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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6-06-11 17: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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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5일과 6일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어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Federal Reserve Board) 의장이 5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좀 이상하지요? 개인의 말 한마디로 세계 증시가 출렁거렸다는 사실이. 그것도 주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로.
두 궁금증을 풀려면 FRB가 뭔지부터 알아야 해요. FRB는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처럼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보면 됩니다. 이름에 ‘은행(Bank)’ 대신 ‘이사회(Board)’가 붙는 것은 미국에 중앙은행이 12개 있기 때문이에요. FRB는 이들 12개 은행을 연결하는 ‘아버지 중앙은행’이라고 보면 돼요.
FRB가 하는 일은 모두 돈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이자율)를 높일지 낮출지, 통화량(시중에 풀려 있는 돈의 총액)을 늘릴지 줄일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죠. 특히 미국이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제일 크기 때문에 FRB가 만든 정책에 따라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아요. FRB 의장을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첫 번째 궁금증은 풀리셨죠.
두 번째 궁금증은 버냉키 의장의 말에 담긴 숨은 뜻을 알면 해결돼요.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만 했지만, 사실은 금리를 올리겠다는 말을 돌려서 한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FRB가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금리와 주가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업을 하는 기업은 이자를 더 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버는 돈이 줄어들어 ‘경영 상태’를 보여주는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또 일반인들은 주가가 떨어져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주식투자보다는 이자가 꼬박꼬박 나오는 은행에 돈을 맡기게 됩니다. 이것이 이번에 미국 주가가 떨어진 이유예요.
여기에다 높은 투자 수익을 찾아 다른 나라로 나갔던 미국 자본이 다시 돌아가는 현상도 생기게 돼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나 일본, 영국, 독일 등 다른 나라 주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jinhup@donga.com)

한뼘 더

●인플레이션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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