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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와 선생님방 이지성선생님 칼럼
 
[얼짱 이지성선생님의 좌충우돌 우리교실]사소한 것 따지기 보다 마음 넓게…

“일초, 이 초, 삼 초……팔 초. 땡! 너 팔 초 넘었어. 너 변태지?!”
지난 일주일간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에게 유행어처럼 썼던 말이다. 그나마 이처럼 말로 괴롭히는 것은 나은 편에 속했다.
몸과 마음이 너무(?) 건강한 몇몇 여자 아이들은 책상 짚고 이단 옆차기를 하질 않나, 머리카락을 붙잡고 허리꺾기를 하질 않나,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었다. 이 모든 사건은 필자로부터 시작됐다.

수업시간에 피노키오가 여자 친구인 달팽이 공주에게 줄 선물을 몰래 만들다가 걸렸는데 그 모습이 하도 귀여워서 혼내주는 대신 뽀뽀를 해주었다.
그랬더니 피노키오 녀석, “쌤(선생님)이 나한테 뽀뽀했다. 이건 완전 성희롱이다. 으웩! 으웩!” 이러는 게 아닌가.
“녀석, 쌤이 남자 제자한테 귀엽다고 뽀뽀하는 것은 성희롱 아냐.”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물론 피노키오도 장난으로 한 말이었기 때문에 바로 자리에 앉았다.
사건은 그 뒤에 터졌다. 잠시 소란했던 교실 분위기를 정돈시키고 다시 수업을 하려는 찰나 평소 엉뚱한 질문 잘 던지기로 유명한 다영이가 “선생님, 그럼 뭐가 성희롱이에요?”라고 질문한 것이다.
“음, 엄격한 기준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의 신체를 8초 이상 쳐다보는 것도 성추행이 될 수 있어.”
이런 말로 시작해서 성희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그 8초가 문제가 될 줄이야!
쉬는 시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8초를 세기 시작했다.
자 아이들은 그걸 눈싸움으로 받아들였고, 여자 아이들은 그걸 또 성희롱으로 받아들였고, 급기야 이단 옆차기에 머리털 붙잡고 허리꺾기까지 나온 것이다.
오, 맙소사! 결국 나의 강력한 개입으로 남녀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우리 어린이들은 정말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특히 남녀 간일수록 더욱 더. 부디 마음을 넓게 가지길 바란다. 그러면 교실은 얼마나 평화로울 것인가!
이지성(경기 성남시 상원초교 교사)ilikeuverymu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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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4 13:40: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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