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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이지성선생님의 좌충우돌 우리교실]너희도 가능하다 ‘멋진사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6-05-14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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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3, 4, 5학년 때 반에서 40등 정도 했다. 6학년 때는 50등 정도 했다. 나는 정말 열등생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 내성적인 아이였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어찌나 떨리고 두렵던지 발표 수업이라도 있는 날이면 꾀병을 부려서 조퇴나 결석을 할 정도였다.
나는 초등학교 때 키가 작고 힘이 약했다. 그래서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어디를 가든 아무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서너 명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학교 가는 게 참 고통스러웠다.
나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어쩌다가 선생님이 내게 해 주는 말이라고는 걱정스러운 질책이나 핀잔 같은 것들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의 대부분을 선생님들의 무관심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엿한 초등학교 선생님에 책을 여러 권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감옥에 끌려가는 것처럼 두려워하던 아이가 이제는 각종 신문은 물론이고 텔레비전까지 나오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 있었을까?
첫째는 책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나는 책을 하루에 한 권 이상 읽는다. 책은 나의 정신을 바꾸고 성격을 바꾸고 운명을 바꾸었다.
둘째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나 자신을 믿고 사람들을 믿는다. 그러면 마음 속에 밝고 환한 빛이 생긴다. 그 빛이 바로 나를 변화시켰다.
셋째는 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나는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즐거워진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해 줄까 고민하다가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했다.
공부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나를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선생님의 무관심 때문에 힘든 어린이들이여. 힘을 내라. 나중에 너희들이 얼마나 멋진 사람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지성 경기 성남시 상원초교 교사(ilikeuverymuch@hanmail.n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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