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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BIS 비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6-04-16 20: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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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BIS 비율

요즘 언론에 ‘BIS 비율’이라는 말이 들어간 기사들이 자주 나와요. ‘들쭉날쭉 춤추는 BIS 비율’, ‘외환은행 BIS 상식 밖’ 등등.
이들 기사는 2003년 외환은행이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에 팔렸을 때 ‘BIS 비율’을 실제보다 낮게 계산해 제값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간단히 말해 BIS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은행이에요. 개인이나 기업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데, 은행이 나중에 돈을 돌려줄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BIS 비율이기 때문이에요.
은행은 사람들이 자기 돈을 갖고 세우겠지요. 이게 자본금입니다. 그 뒤 영업을 해서 이익금을 챙기겠지요. 이 돈은 은행의 돈이지요. 자본금과 이익금을 합친 것이 자기자본입니다. 고객이 예금한 돈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은행은 남에게 돈을 빌려 주고 이자를 받아 이익을 남기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기업 등에 빌려 줄 경우 기업이 망하면 돈을 떼일 수도 있어요. 많이 떼이면 은행이 위험해지지요. 고객이 예금한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 돈이 없으면 안 되거든요. 대출 등으로 떼일 수도 있는 돈을 위험자산이라고 해요.
국제결제은행(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이 은행이 돈을 많이 떼여도 고객이 맡겨 놓은 돈을 돌려줄 능력이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기준입니다.
BIS 비율=(자기자본÷위험자산)×100. 자기자본이 많을수록 BIS 비율은 높아지겠지요. 돈을 떼여도 오래 버티니까 튼튼한 은행이지요.
하지만 무턱대고 자기자본비율만 높이면 은행이 돈을 벌 기회가 줄어들겠지요. 그래서 BIS는 1992년 이 비율이 8% 이상이면 괜찮은 은행이지만 그 아래면 ‘부실은행’이라고 정했어요. 부실은행은 직원을 줄이거나 다른 은행과 합치는 것이 낫다고 본 것이지요.
2003년 외환은행이 팔릴 때 BIS 비율이 최소 기준(8%)에 못 미치는 6.16%로 봤습니다. 외환은행은 부실은행으로 낙인찍혀서 헐값에 팔리는 신세가 됐고 ‘론스타’가 사버렸어요.
감사원이 최근 다시 조사해 본 결과 당시 외환은행의 BIS 비율이 8% 안팎으로 계산됐어요. 떼일 수도 있는 돈을 이중으로 계산한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감사원 조사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별 탈이 없는 외환은행을 부실은행으로 둔갑시켜 헐값에 팔아 치운 꼴이 됩니다.
(jinhup@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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