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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발코니 확장 공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6-01-16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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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발코니 확장 공사

“쿵쾅 쿵쾅, 탁∼탁∼탁, 드르륵 드르륵….” 요즘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이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하겠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있어요. 부모님들도 1층에 수북이 쌓인 콘크리트 덩어리나 찌그러진 창틀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지요. 조용하던 아파트 단지가 왜 이렇게 됐을까요? 정부가 ‘아파트 발코니 확장 공사’를 허용했기 때문이에요. 화분을 두거나 빨래를 널어 두던 발코니를 방이나 거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정확히 말해 발코니 확장이 아니라 방이나 거실을 넓히는 것이지요.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실내공간이 6∼8평 늘어납니다. 비용은 1000만 원 정도 든다고 하네요. 정부는 그동안 발코니 확장 공사를 법으로 금지했어요. 거실이나 방으로 바뀌어 무거운 물건을 놓으면 발코니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과 현실’은 따로 놀았어요. 발코니와 거실을 터서 사용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 단속이 불가능했어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650만 채 가운데 203만 채가 발코니를 확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면 13조 원이나 들어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정부는 차라리 합법화하는 것이 낫다고 본 것이에요. 정부가 마련한 안전 기준은 크게 두 가지. ‘구조 기준’과 ‘화재 안전 기준’입니다. 구조 기준은 1992년 6월 이후 지은 아파트라면 누구나 발코니를 넓힐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대신 그 이전 아파트는 발코니가 약하기 때문에 안전진단을 받고 공사를 해야 합니다. 화재 안전 기준이란 발코니를 확장하더라도 대피 공간을 2m² 이상 만들도록 한 것이에요. 또 바닥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재료를 쓰도록 했어요. 그래도 실내와 외부가 새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아기가 있을 경우 떨어질 위험도 있어요. 또 불이 날 경우 불길이 곧바로 위층으로 옮아 붙고, 거실이나 방 안의 불길을 피해 구조를 기다릴 곳이 사라져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발코니 확장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꼼꼼히 살펴보신 다음 장점이 더 많다면 공사를 하실 거예요. 단점이 많다면 그 반대겠지만. 부모님이 결정을 내리실 때 도움이 되도록 어린이 여러분도 장단점을 차근차근 챙겨 보세요. (jinhup@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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