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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신도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6-01-09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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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흡기자의 경제랑 놀자]신도시

최근 들어 정부와 서울시가 송파신도시 개발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요. 정부가 지난해 8월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송파신도시 개발 계획에 대해 서울시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죠. 서울시는 “강남에 살고 싶은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아파트 4만6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송파신도시를 개발하면 투기 바람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강북 지역 개발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집이 부족한 서울 지역 사정을 감안할 때 송파신도시 개발을 늦추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받아치고 있어요. 신도시가 뭐기에 정부와 서울시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는 것일까요? 신도시는 도로나 상하수도, 공원 등과 주택 수를 미리 정해 놓고 만드는 계획도시입니다.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살면서 생긴 일반 도시와는 다릅니다. 여러 시설이 사람 수에 맞게 세워지는 만큼 도시가 커지면 그때그때 시설을 만드는 일반도시보다 살기 좋아요.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5대 신도시가 서울보다 길이 덜 막히고 공원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신도시는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산업혁명으로 농촌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주택이 부족해지자 도시 근교에 신도시를 건설한 것이죠. 1903년에 건설된 레치워스나 1920년에 만들어진 웰윈가든시티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말에 생긴 수도권 5대 신도시가 시초라고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신도시 역사는 훨씬 오래됐어요. 1960년대 공단이 들어선 울산과 포항에 건설된 시가지나 서울 여의도와 강남 지역이 계획적으로 건설됐다는 점에서 신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 말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만든 경기 과천시나 안산시도 마찬가지예요. 신도시는 우리나라 주거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넓은 도로와 공원, 풍부한 교육 및 문화 시설 등 생활환경이 일반도시보다 훨씬 좋기 때문이에요. 여기에다 부족한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은 공로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주변에 들어선 수도권 5대 신도시나 앞으로 들어설 판교신도시 등은 서울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잠만 자고 오는 ‘베드타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는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송파신도시 개발에 브레이크를 건 것도 이런 점을 생각한 것으로 보여요. 물론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과 정부 간 ‘시각 차이’라는 정치적 측면도 있겠지만…. (jinhup@donga.com) ☞한뼘 더 ● 산업혁명 증기기관과 각종 기계의 등장으로 농업과 수공업 위주였던 사회가 근대적인 공장제 산업 체제로 바뀌게 된 일. 1760년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됐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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