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 정시 논술 문제를 보겠습니다. 네 개의 지문과 사진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제시문의 내용은 여러분이 이해하기 쉽게 바꿨습니다. (가)~(라)는 인간 존엄성을 해칠 수 있는 인체 실험 사례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체 실험을 할 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에 대해서 논술하시오. (가)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 실험이 과거에 있었다. 나치는 유대인과 전쟁 포로들을 대상으로 잔인하게 갖가지 의학 연구를 했으며, 일본은 독가스와 파상풍균을 사용하여 포로들에게 생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나)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말라리아가 흔한 동남아시아에 참전 중인 약 100만 명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 연구를 했다. 당시 미국 의사들은 치료제 개발이 급했지만 말라리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 말라리아 치료약인 ‘키니네’는 대부분 일본에서만 생산되었다. (다)미국 의사들은 연구 대상이 군인이라 일일이 승낙을 받지는 않았다. 미국의 한 피임약 회사는 고혈압, 두통 등의 부작용이 피임약 복용 때문인지, 단순히 심리적인 이유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자는 자녀가 있어 더 이상 임신하지 않으려고 하는 가난한 150명의 멕시코계 미국인이었다. 이들은 모두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들 중 76명은 가짜 약을 받았고 그중 10명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 (라)미국인 영화감독이 직접 출연해서 만든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을 증명하는 영화가 화제다. 이 감독은 한 달간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고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만으로 하루 세끼를 먹었다. 실험 시작 이틀 후 구토를 했고 한 달 만에 체중이 11kg이나 늘었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졌다. 3명의 의사가 실험 중단을 경고하였으나 감독은 이를 무시했다. 패스트푸드 회사 측은 “일일 권장 열량은 2500Cal인데 이 감독은 5000Cal를 섭취했다. 어떤 음식도 이만큼 열량을 섭취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일반인에게 하루에 2500Cal만 섭취시켜 본 결과 체중 변화가 없었다”며 반박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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