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1개를 만들려면 재료 값만 20원이 든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동전 재료로 쓰이는 구리의 국제 가격이 이달 중순 t당 4310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말보다 32.0% 뛴 것이다.
아연도 t당 1609달러를 웃돌면서 작년 말에 비해 3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구리 65%, 아연 35% 비율로 만드는 10원짜리 동전의 재료 값이 최근에 20원을 넘어섰다. 10원짜리 동전의 재료 값은 2003년 말에는 개당 9원이었다.
여기에 제조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을 더하면 10원짜리 동전 1개를 만드는 데 드는 총비용은 30원이 넘게 된다.
한은 측은 “일부에서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구리나 아연을 다른 용도로 쓸 궁리를 할 수 있겠지만 녹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10월 말 현재 시중에 깔려 있는 10원짜리 동전은 58억343만 개지만 대부분 저금통이나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은은 2003년 1억2800만 개, 지난해 1억3500만 개의 10원짜리 동전을 새로 발행했다. 올해도 연말까지 1억4000만 개 이상을 새로 찍어 낼 예정이다.
<박길자 기자>pgj@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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