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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티셔츠의 일생 추적해보면 경제가 보인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11-11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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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티셔츠의 일생 추적해보면 경제가 보인다

1999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 한 여학생이 열변을 토한다. “여러분이 입고 있는 티셔츠는 누가 만든 것입니까. 시간당 18센트를 받는 인도 소녀가 화장실도 하루에 두 번밖에 가지 못하고 만든 것입니다.” 이에 피에트라 리볼리 교수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리볼리 교수는 이로부터 5년간 텍사스 목화농장, 중국 섬유공장, 아프리카 옷 시장을 돌며 티셔츠의 일생을 추적한다. 세계화를 생각해 보는 ‘티셔츠의 경제학’이란 책이 나왔다. 최근 다산북스에서 번역(김명철 옮김)돼 나왔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외국 돈이 임금이 싼 나라를 골라 옮겨 다니며 노동을 착취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 노동자들이 반드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다. 수많은 중국 아가씨들은 싼 임금에 힘든 일을 하지만 농촌 생활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고무농장에서 일하던 량잉은 매일 새벽 고무나무 껍질을 벗기는 일이 싫어 선전으로 나왔다. 후베이 성 출신 츠잉은 부모님이 정해준 신랑감과 결혼하지 않으려고 도시로 뛰쳐나왔다. 또한 대만과 한국도 과거에 젊은 여성들이 실을 꼬거나, 바느질 등 힘든 일을 해 경제 기적을 이루어냈다. 자유무역의 선봉에 있는 미국도 외국에서 수입할 때 제한이 많다. 브래지어의 경우 소재의 75% 이상은 미국산을 사용해야 수입한다는 규정 때문에 ‘75%에 어디까지를 포함시킬 것인가’ 논쟁이 일어났고 결국 어깨끈과 연결 매듭, 라벨은 조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리볼리 교수는 조지타운대에서 연설하던 여학생에게 “길거리를 행진하는 대신 길 양쪽(세계화론자와 반세계화주의자)을 모두 바라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다. <박길자 기자>pgj@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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