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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여성총리 메르켈, 독일 구할 ‘대처’ 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10-12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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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여성총리 메르켈,  독일 구할 ‘대처’ 될까?

“제2의 대처를 꿈꾼다.” 1990년 통일 이후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독일호’를 되살릴 ‘구원 투수’로 선발된 앙겔라 메르켈(51·여·사진) 독일 기독민주연합(CDU) 당수. 지난달 선거에서 어느 정당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 못해 긴 협상 끝에 몇 개 정당이 함께 정권을 맡기로 하고(연립정권) 10일 메르켈 당수가 총리로 결정됐다. 그는 최초의 동독 출신 총리이자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로 국민의 기대도 크다. 메르켈 차기 총리는 1954년 서독 지역인 함부르크 태생이지만 목사였던 아버지가 베를린 북쪽 작은 마을에 부임하면서 한 살 때 ‘동독 국민’이 됐다. 라이프치히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1978년부터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등 평범한 과학자의 삶을 살았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된다. 인권을 짓밟는 공산주의 동독 정부를 비판하던 그는 그해 동독 쪽에서 ‘민주 변혁’이란 단체에 가입했다. 또 기민련 소속 로타어 데메지에르가 동독 총리로 선출되자 새 정부의 부대변인이 됐다. 통일 후 헬무트 콜 당시 독일 총리의 눈에 띄어 1991년 여성청소년부 장관, 1994년 환경부 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콜 총리의 정치적 양녀’란 평을 들은 것도 이때다. 1998년 기민련 지도부가 ‘비자금(숨겨 놓은 돈) 스캔들’로 위기에 몰리면서 콜 총리와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콜 총리에게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 결국 콜 총리와 결별하고 2000년 기민련 최초의 여성 당수를 거쳐 이번에 총리가 됐다. 메르켈 차기 총리의 정치적 성향은 흔히 ‘기민련보다 더 우파적’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반미(反美)를 비판하며 미국과 친해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기업의 자유로운 노동자 해고와 노동자의 근로시간을 늘리기 위한 노동 관련 법률 정비,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의 세금 제도 개편을 앞장서 주장해 왔다. 그가 무리한 파업과 지나친 복지예산 지출로 나라 살림살이가 거덜나는 등 이른바 ‘영국병’에 걸린 영국을 구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길을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일병’을 고칠 ‘독일판 대처’를 바라는 독일 국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송진흡 기자>jinhup@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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