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포기’, 미국 ‘북한 공격 의사 없다’, 남한과 미국 등 5개국 ‘북한에 에너지 제공’….” 북한 핵무기 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한자리에 모여 의논했던 ‘6자회담’에서 이들 6개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계획을 포기하고 빠른 시일 안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북한은 2003년 1월 NPT를 탈퇴했다.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며 “북한 측과 서로 주권을 존중하며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뺀 회담 참가 5개국은 또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등 에너지, 교역, 투자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나라가 ‘북한에 200만 kW의 전력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북 중대 제안’도 공동 합의문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 결과를 두고 “북핵 위기 과정에서 나온 합의문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의 ‘핵 포기’를 검증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북한 측이 그동안 약속을 많이 어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어려운 과정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jinhup@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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