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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미국 생명기원 ‘지적설계론’ 떠들썩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09-05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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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미국 생명기원 ‘지적설계론’ 떠들썩

“진화론의 한계인가, 아니면 창조론의 포장인가?” 미국이 요즘 ‘생명의 기원’ 논쟁으로 시끄럽다. 한동안 힘을 얻지 못하던 ‘창조론’(하느님이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이론)이 최근 들어 기독교의 지원으로 힘을 다시 얻기 시작해 ‘진화론’(생명체가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했다는 이론)과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학생들이 진화론 외에 창조론에 뿌리를 둔 ‘지적설계론(Intelligence Design)’도 배워야 한다”고 말해 이번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지적설계론 생명체는 너무나 복잡해서 진화론만으로는 어떻게 생겨났는지의 뿌리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미리 치밀하게 디자인했다는 이론이다. 과학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지적설계론에서 내세우는 대표적인 ‘창조론’의 증거는 지혈(止血·흘러나오는 피를 멎게 하는 것) 작용. 피가 멎는 데는 20개의 단백질이 동시에 작용하는데 20개 요소 하나하나가 각각 진화해 우연히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과학계는 지적설계론이 학생들의 과학적 교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는 이 이론이 영리하게 포장된 ‘변형 창조론’이라고 비판한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주도권 싸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인 미국에서는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창조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1920년대에 진화론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한 테네시 주(州)에서 한 고교 교사가 진화론을 가르치다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진화론은 이후 과학의 발달로 학교에서 창조론을 몰아낸다. 1987년 연방 대법원은 공립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판결했다. 하지만 종교계는 1980년대부터 창조론 대신 지적설계론을 들고 나와 대반격에 나섰다. 그 결과 1999년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가 진화론을 가르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최근 2년 사이에 25개 주에서 과학 시간에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을 규제하는 등 지적설계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미국에 뿌리박힌 기독교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송진흡 기자>jinhup@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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