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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이슬람 ‘수니-시아파’왜 갈등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09-02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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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이슬람 ‘수니-시아파’왜 갈등할까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성지순례(聖地巡禮·종교적으로 성스러운 곳을 차례로 찾아다니며 참배하는 것) 과정에서 1000여 명이 숨졌다. 이날 참사는 이라크 시아파 순례자 100만여 명이 이맘 무사 알 카딤 사원으로 가기 위해 티그리스 강 위의 아이마 다리를 건너던 중 누군가가 “다리 위에 자폭 테러범이 있다”고 외치자 순례자들이 혼란에 휩싸여 일어났다. 또 박격포탄이 사원에 떨어져 시아파 순례자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참사는 새로 정권을 잡게 된 시아파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수니파 사이의 뿌리 깊은 불화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뭘까. 수니파는 이슬람 공동체의 관행을 중시하며 스스로 정통파라고 내세우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 바레인을 제외한 나머지 이슬람 국가들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아파는 세계 10억 이슬람교도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소수파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를 따른다. 시아라는 말도 ‘알리의 추종자들’이라는 뜻이다. 이라크에서는 인구 2600만 명의 60∼65%를 차지하지만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집권 30년 동안 차별과 박해를 받았다. 시아파는 무함마드가 죽고 후계자를 일컫는 ‘칼리파’ 우스만도 살해됐다. 뒤를 이은 알리도 661년 살해돼 다마스쿠스 총독 무아위야가 칼리파가 됐다. 알리의 죽음을 계기로 수니파와 시아파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 뒤 알리의 자손들이 제거되는 과정에서 알리의 장남 하산이 사망했다. 하산의 동생 후세인도 680년 칼리파 자리를 되찾으려 반란을 일으켰으나 이라크의 카르발라에서 참혹하게 살해됐다. 후세인이 최후에 남긴 “명예로운 죽음이 굴욕적인 삶보다 낫다”는 말에서 오늘날 이슬람의 ‘순교’가 비롯됐다. 알리와 후세인의 비극적 죽음은 시아파에게 순교와 복수심을 고취시켜 때로 폭력적이 된다. <송진흡 기자>jinhup@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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