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인도가 뭉치고 있다.
이 3국은 6월 2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최초의 외무장관 회담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최근 “러시아가 내년에 중-러-인 3국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 중국과 연합군사훈련을 마친 러시아는 10월 인도와 사상 최대규모의 반(反)테러 훈련을 갖는다.
영토분쟁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 3개국이 뭉치는 것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함께 미사일방어(MD)체제를 만들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생각이었다. 또 베트남과 인도, 카자흐스탄 등 중국 주변 국가들과 좋은 사이를 유지해 중국이 군사적으로 커지는 것을 견제하려 했다.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연구실장은 “중-러-인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되면 미일 동맹에 맞서는 3각 동맹의 탄생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 인도와 다양한 경로로 외교활동을 하고 한미동맹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수강 기자>bsk@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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