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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EBS ‘TV 10일간 끊는 체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08-31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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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읽는 뉴스]EBS ‘TV 10일간 끊는 체험’

집에서 TV를 추방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EBS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등 5개 나라 50가구를 대상으로 7월에 열흘간 TV를 ‘끊는’ 체험을 실시한 결과 대상 가정 중 95% 이상에서 가족 사이의 대화가 늘어 화목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TV가 사라지자 어린이들은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놀 거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외국에서도 지난해 EBS를 통해 ‘TV 끄기’를 체험한 한국 가정과 거의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EBS는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TV와 인간이 헤어질 때’를 31일 오후 11시에 내보낸다. “TV를 보지 않아도 오후 7시면 반사적으로 TV를 켰다”는 프랑스 니콜라 조르주 씨 가족은 “배경음과 같던 TV를 끈 후 조용해지자 어색해진 가족이 서로 말을 건넸고, 대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크리켓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TV 앞에 앉아 있었다는 영국의 숀 스티븐슨(17) 군은 “채널 때문에 다툴 일이 없어서 좋았다. 가족이 오랜 시간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독일의 빌란트 씨 부부는 “TV 앞에 앉아 있는 ‘바보 같은 습관’을 버린 후 부부가 여행 준비를 하고, 옛날 사진을 정리하고 앨범에 붙이는 일을 했다”며 웃었다. 어린이들의 변화는 더 뚜렷했다. 타이드 젠슨(5) 군은 TV 중독에 빠진 미국 어린이. 젠슨 씨 부부는 “TV를 끈 지 5일째 되는 날 아이가 손에 책을 들고 읽었다”며 흐뭇해했다. 미국의 브라이언 앤드루스(7) 군은 “엄마가 말을 해도 TV 보느라 듣지 못했는데, TV를 끈 후 집이 조용해지니까 엄마, 아빠의 말을 귀담아듣게 됐다”고 말했다. ‘TV에 의한 TV 끄기’ 운동을 전파하는 연출자 이정욱 PD는 “TV는 보모 역할도 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처음 TV를 끌 때 자녀가 잘 적응할지 걱정하지만, 아이들은 TV를 완전히 잊고 놀 거리를 개발해 즐겁게 지낸다”면서 “좋은 프로만 골라 보아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길자 기자>pgj@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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