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이 작은 시골마을에는 신호등 할아버지로 불리는 조영순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가난하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시골에서 아이들에게 그저 책 한권이라도 읽혀야겠다 싶어 경제 개발과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자기 집 안방을 개조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처음 120권으로 시작한 안방문고는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모은 병과 고철을 판 돈, 이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이 공동작업으로 모래를 채취해 마련한 성금으로 무럭무럭 자랐다. 1982년에는 전국 최우수 마을문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어린이집을 마련해 피아노를 들여놓고 수영장을 만들었으며 자신의 땅 2000여 평의 밭에다 자연학습장이며 모험놀이터를 설치해 아이들이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할아버지는 지금도 마술을 배우고 있다. 아이들에게 더욱 재미있게 교통 안전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작은 시골마을을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만든 조영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작가가 책으로 정리했다. 소나무 펴냄. 값 7500원.
<김세원 기자>claire@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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