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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외국인가정 자녀교육]주한 유엔개발계획 안이사벨 디-블라토 대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4-01-12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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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친구처럼 많은 대화 나눠

[주한 외국인가정 자녀교육]주한 유엔개발계획 안이사벨 디-블라토 대표

다른 나라 어린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있을까. 외국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있을까. 주한 외국인 가정을 통해 우리와는 다른 각국의 독특한 자녀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프랑스인인 주한 유엔개발계획(UNDP) 안이사벨 디-블라토 대표네 가정(家庭)은 단출하다. 그와 열세 살 난 딸 안소피(서울 프랑스학교 7학년)가 식구의 전부. 모녀는 같이 음식도 만들어 먹고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보러 다니거나 카드 게임을 하며 친구처럼 가깝게 지낸다. 주말이면 한강 둔치에 나가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타기도 한다. 한국에 온 지 2년 반이 된 안소피양은 학교 파티에 한복을 입고 나갈 만큼 한복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아이에게 자립심(自立心)과 독립심을 키워주려고 노력합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면 스스로 사물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가정에서는 세대주(世帶主)이고 직장에서도 책임자이기 때문에 안소피양은 엄마가 일하는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익힌다. 안소피양은 요즘 4월 초로 예정된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여행경비를 마련하느라 바쁘다. 지난해 10월 학교 라틴어 선생님의 제안으로 라틴어와 살아있는 라틴문화를 배우기 위해 라틴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끼리 이탈리아를 여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방문기간은 일주일, 방문지는 로마, 나폴리, 폼페이. 여행 경비의 절반을 학생들 스스로 마련하기로 했다. 직접 구운 쿠키와 미술시간에 배운 염색 기법으로 만든 티셔츠 등을 학교에서 열리는 바자회에 내다 팔고 각 항공사와 대사관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 편지를 보낼 것인가, 어떻게 편지를 쓸 것인가도 학생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디-블라토 대표는 “가르치기보다 딸과의 대화를 통해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털어놓았다. <김세원 기자>claire@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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