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
  •  [이 책 한번 읽어보렴]메아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3-09-03 17:18: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이 책 한번 읽어보렴]메아리

아직 몸과 마음이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지 않은 우리 어린이들, 지난 여름의 심심함과 외로움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어린이들이 세상에 오기 아주 오래전에 이주홍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 ‘메아리’(길벗어린이 펴냄)를 만나 보세요. 김동성 선생님의 그림이 아련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할 거예요. ‘메아리’의 주인공 돌이는 아버지, 누나와 함께 살았지요. 그런데 누나가 시집가 버립니다. 돌이는 단 하나뿐인 동무 메아리를 부르며 울지요. 누나 냄새가 나는 베개에 코를 묻고 누나를 그리워하던 돌이는 아버지가 감자 캐러 간 사이 울며불며 누나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다 산속에서 길을 잃지요. 길을 잃고 헤매던 돌이는 아버지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옵니다. 잠에서 깨어나니 너무나 멋진 소식이 돌이를 기다리고 있어요. 송아지가 태어난 거예요. 돌이는 이제 송아지를 동생처럼 보살피지요. 물론 메아리에도 동생이 태어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러분도 돌이처럼 혼자가 되어 보세요. 세상에 혼자가 되어 보라니, 그런 무서운 말이 어디있느냐고요? 너무 무서워 마세요. ‘메아리’의 돌이처럼 자기가 한 말만을 되돌려주는 메아리를 친구 삼아 본 어린이는 다른 사람, 다른 생명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알게 되어 절대 외롭지 않게 될 테니까요. 같은 반 동무들, 선생님, 부모님, 자기 옆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니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런 느낌을 못 받으면 어떡하냐고요? 걱정 마세요. 돌이가 걸터앉은 마루, 베개를 껴안고 우는 돌이, 송아지에게 옷을 입히고 껴안는 돌이를 그린 장면 하나라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나를 살찌게 할 거예요. 그러다 언젠가는 내 마음 위로 쑥 올라오겠지요. 그럴 때면, 이주홍 선생님의 다른 동화가 실린 ‘못나도 울엄마’(창작과비평사 펴냄)를 읽어 보세요. ‘메아리’의 그림을 그린 김동성 선생님처럼 마음속으로 쓰윽쓰윽 그림을 그리면서 따뜻하고 유쾌한 동화 세계에 푹 빠져 보세요. 나 혼자만의 멋진 마음속 그림책이 생길 테니까요. (공혜조 전 열린어린이 편집장) 공혜조 선생님은우리 어린이들이 어린이 시절을 어린이 시절답게 보내길 간절히 바라는 아줌마입니다. 어린 시절은 다시 올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시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공부했고요, 책 만드는 일, 방송 극본 쓰는 일 따위의 여러 일을 하다가 어린이 책 종합 서평지 ‘열린어린이’에서 좋은 어린이 책을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도 어린이 여러분들이 좋은 어린이 책을 만나 행복하길 바라면서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