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농촌진흥청, 강원도 전통음식 발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6-09 17:03: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농진청, 강원도 전통음식 발굴

‘콧등치기’ ‘콩가수기’ ‘감자붕생이’ ‘곤드레밥’…. 무슨 뜻을 가진 말들일까. 낯설게만 들리는 이 말들은 농촌진흥청이 새로 발굴한 우리 전통 민속음식의 이름이다. 사라져 가는 전통 음식을 발굴, 목록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는 강원지역에서 16종의 민속음식을 발굴했다고 최근 밝혔다. 메밀가루로 만든 ‘콧등치기’는 국수 가락이 하도 뻣뻣해 먹을 때 콧등을 친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만든 ‘콩가수기’는 반죽하다 사람이 늘어나면 물을 넣고 양을 늘렸기 때문에 숫자를 늘린다는 뜻에서 가수기라는 말이 뒤따른다. 강원 정선지역 특산물인 곤드레나물로 만든 ‘곤드레밥’은 나물과 들기름, 통깨를 한꺼번에 넣고 밥을 지어 색깔이 푸르스름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A 등 영양분이 많아 현대인의 영양식으로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감자봉굴죽’ ‘콩갱이’ ‘채만두’ 등 강원지역 특산물인 감자와 메밀, 옥수수, 콩 등을 이용한 전통음식들이 이번 조사에서 새로 발굴됐다. 이같은 전통음식을 발굴하는 이유는 92년 브라질에서 맺은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라 자국의 다양한 토종 생물종은 물론 전통 토착지식과 기술이 중요한 산업자원으로 이용됨에 따라 전통음식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동식물 및 천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협약으로 생물의 다양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조치를 국가별로 실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54번째로 서명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밥류와 반찬류, 음료류, 술 등 4개 분야 600여가지의 전통음식을 발굴했으며 이들 음식의 재료와 제조방법 등을 곧 책자로 만들어 나눠줄 계획이다. 농촌생활연구소 측은 “맛이나 영양면에서 우리 전통음식의 가치를 서양음식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며 “전통 민속음식을 복원함과 동시에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작업도 함께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미석 기자>mskoh11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