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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심 엄마의 최강 English]도전! ‘영어 연극-뮤지컬’… 자기표현-자신감 랄랄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1-04 05: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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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엄마의 최강 English]도전! ‘영어 연극-뮤지컬’… 자기표현-자신감 랄랄라

초등학생들과 영어연극을 준비해 본적이 있습니다. 3학년 정도만 돼도 영어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일을 즐겁게 당당하게 하는 친구들은 그리 많지 않지요. 어떤 아이들은 대사를 외우고 자신의 배역을 소화하며 표정이나 제스처까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신이 나서 해내는 경우도 보았지만, 처음에는 대부분의 경우 들릴 듯 말 듯 개미 목소리로 억양은 전혀 살리지 못하고 어색해하며 쑥스러워하지요.
그러나 내가 내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전체 연극이 망쳐질지도 모른다는 절박감과 나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의 매력을 느낄 때쯤이면 아이들의 눈빛은 달라지고 목소리는 커지며 억양도 살아 어느새 대본 속의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영어연극을 해본 아이와 해보지 않은 아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영어연극을 해본 아이는 훨씬 쉽게 영어에 대한 벽을 넘을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강한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발음연습, 억양연습, 감정을 살리며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대사암기과정을 통해 영어말하기에 대한 기본적인 스킬을 배움과 동시에 종합예술로서의 연극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 아이들끼리 처음에 영어로 연습하면서 어색해하던 것도 잠깐, 한 번 두번 리허설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자기의대사를 다른 배역의 대사와 맞춰보는 노력도 하고 연습과정에서 어느새 영어로 말하고 웃고 떠들게 됩니다.
남편 직장문제로 저희 큰아이가 일본에 처음 가게 되었을 때가 5학년이었는 데 간신히 일본어 히라가나만을 떼고 일본 공립학교에서 한 학기를 배우게 되었지요. 일본에서도 학예회를 하는데 반 전체가 다 참여해야 하는 연극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무조건 대사를 외우고 억양이나 발음을 교정받으며 자신의 역할을 준비했는데, 2개월 후 무대에서 아이가 일본친구들과 성공리에 일본어로 하는 연극을마쳤을 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과 자신감 그리고 그들의 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됐답니다.
이후 일본어를 자기 것으로 터득하는 과정은 정말 순조로웠지요. 저는 그때 동영상 카메라로 낯선 땅, 낯선 곳에서 다른 나라의 말을 연극을 통해 소화해 내는 큰아이의 모습을 담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 뮤지컬도 많습니다. 노래에 소질이 있는 어린이들은 영어 뮤지컬 쪽으로 경험을 살려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영어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영어를 음악과 연극적인 요소와 접목하며 훨씬 재미있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과정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고, 꾸준히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은 아니지만, 겨울방학이나 학기 중 학예회 등을 통해 이런 기회가 온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라고 격려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평생 잊히지 않는 멋진 경험이 될 수 있고, 어떤 아이에게는 이 경험이 영어를 정말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고보애 서울디지털대 영어학부 교수·어린이테솔 전공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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