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진(서울 노원구 서울불암초 3)
단풍잎이 떨어지네
마치 사람손 같은 단풍잎
단풍잎이 내려오다 나를 봤네
부끄러운 듯 빨갛네
아이 부끄러워, 아이 부끄러워
말하는 것 같은 단풍잎
나는 다다다다 달려가
단풍잎을 잡았네
나를 빨리 놔줘, 나를 빨리 놔줘
어쩔 수 없이 놔줬네
도망치는 단풍잎
술래에게 쫓기는 것 같네
■ 작품을 감상하고나서
양태진 어린이는 단풍잎을 잡은 경험을 동시에 담았어요. ‘아이 부끄러워’ ‘나를 빨리 놔줘’와 같이 단풍잎이 말하는 것처럼 표현한 부분이 좋습니다.
모두 참 잘했어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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