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대구 달서구 효성초 4)
나에게는 동생이 두 명 있다. 그 중 막내 동생은 나와 일곱 살 차이가 나는 네 살이다. 아침에 이불속에서 더 뒹굴뒹굴 하고 싶을 때면 난 어김없이 “재율아∼, 형아 충전 좀∼!”이라고 외친다. 그러면 막내 동생이 쪼르르 달려와 내 등에 올라타고 뽀뽀를 해준다. 정말 충전이 되는 것처럼 힘이 불끈불끈 솟고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하지만 어떨 때는 나보다 동생이 더 늦게까지 자고 있을 때도 있다. 그때는 정말 실망스럽다. 학교와 학원을 갔다가 저녁에 돌아와서야 막내 동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생 때문에 내가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을 못 볼 때도 많고 내가 아끼는 장난감을 아무리 숨겨놔도 동생이 비밀요원처럼 잘도 찾아서 망가뜨리기도 한다. 애써 그린 그림에 낙서를 해버릴 때도 있다.
그 중 가장 큰 참사는 동생이 내 책상 위에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면 깨끗했던 내 책상은 어디 있었냐는 듯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나는 내 막내 동생이 정말 귀엽고 보물 같다. 내가 잠자기 전 불이 꺼진 복도를 따라 화장실을 가면 내 동생이 뒤에서 졸졸 따라온다.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소중한 내 동생, 어린이집도 잘 적응하고 몸도 마음도 쑥쑥 잘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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