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6일 월요일 아침 8시. 히로시마의 기온은 섭씨 26.8도, 흰 구름이 몇 점 하늘에 떠 있고 거의 모든 일터에서 하루 일과가 시작되고 있었다. 8시14분30초,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실은 B29 폭격기 ‘에놀라게이’의 조종사는 목표 장소인 아이오이다리가 조준경의 한가운데 들어오자 단추를 눌렀다. 43초 뒤 폭탄은 사이쿠마치의 시마병원 상공에서 폭발했다.
‘히로시마-되풀이해선 안 될 비극’(사계절 펴냄)은 태평스러운 한 도시가 원폭의 잿더미로 변하기까지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담담하게 기록한 그림책이다. 독자들은 어린 소년 타로의 영혼을 따라 원폭 투하 당시의 히로시마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맨해튼 계획과 원폭의 원리, 원폭의 피해 상황과 원폭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전후의 핵개발 경쟁 등 책 속의 해설은 우리가 왜 군비 경쟁을 막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 나스 마사모토는 세 살 때 원폭 투하 지점에서 3km 떨어진 지점에 있었지만 운좋게 살아남아 히로시마의 비극을 다룬 책들을 썼다. 값 1만5000원.
<김세원 기자>claire@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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