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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서울세계불꽃축제 기획한 한화 불꽃프로모션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0-18 2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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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고수가 그리는 축제

[출동! 어린이기자]서울세계불꽃축제 기획한 한화 불꽃프로모션팀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부산불꽃축제는 화려하고 큰 불꽃으로 수백 만 명의 발길을 끈다. 이들 불꽃축제 뒤에는 1년 내내 이를 기획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바로 한화 불꽃프로모션팀의 문범석 차장과 윤두연 대리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인상 깊게 보았다는 동아어린이기자 서울정목초(서울 양천구) 3학년 김나우 양과 서울을지초(서울 노원구) 3학년 김지후 양이 17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리허설 없는 축제

 

지난달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불꽃들. 뉴시스
 

문 씨는 2008년, 윤 씨는 2012년부터 불꽃축제를 기획하는 한화 불꽃프로모션 팀에 들어가게 되면서 불꽃의 매력에 빠졌다. 문 씨는 불꽃축제 기획을 주도하고 윤 씨는 불꽃을 디자인하는 일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저는 회사에서 미사일에 쓰이는 로켓 추진체를 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어요. 이 팀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불꽃을 다룰 수 있게 돼 정말 기뻤답니다.”(문 씨)

 

이들은 불꽃축제의 A부터 Z까지 기획한다. 먼저 축제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게 어떤 모양과 색의 불꽃을 사용할지, 불꽃을 어떤 각도와 방향으로 쏠지를 계획한다. 축제가 원활하게 열릴 수 있도록 경찰, 시청, 소방서 등 관련 기관들과 불꽃을 터뜨릴 지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방법 등을 논의하기도 한다.

 

불꽃축제를 기획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불꽃을 미리 터뜨릴 수 없다는 점. 윤 씨는 “조명, 음악은 시험해 볼 수 있지만, 값이 비싼데다 미리 모습이 공개되면 안 되는 불꽃은 축제 당일에만 터뜨린다”면서 “때로는 의도한 것과 다르게 터질 때가 있어 미리 불꽃 판매 업체에 우리가 원하는 불꽃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별 가사에 별 불꽃

 

 

나우 양이 “축제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라고 묻자 윤 씨는 “끊임없이 관객들과 밀당(밀고 당기기)하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잔잔한 불꽃을 터뜨리다가 갑자기 큰 불꽃을 ‘펑’ 터뜨려요. 또 스마일이나 세모 모양 등의 귀여운 불꽃을 쏴 관객들을 웃게 하다가, 소리와 규모가 큰 불꽃을 오랫동안 터뜨리면서 놀라움을 주지요.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불꽃과 다음 불꽃 사이에 노래도 틀지 않고 고요한 순간을 만들기도 해요.”(윤 씨)

 

불꽃이 터지는 순간에 맞춰 적절한 노래를 현장에 흐르게 하는 것도 이들의 몫. 한국, 이탈리아, 미국 팀이 참여한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 한국팀의 주제는 서울의 이모저모를 보여주자는 의미의 ‘비비드(vivid·생생한) 서울’이었다. 불꽃이 터지는 동안 김건모의 ‘서울의 달’ , UV의 ‘이태원프리덤’ , 딕펑스의 ‘한강에서 놀아요’ 등이 흘러나온 이유도 여기 있다.

 

“노래에 불꽃 모양도 맞추나요?”라는 지후 양의 질문에 문 씨는 “슬픈 음악엔 눈물이 흐르는 듯한 모습의 불꽃을, ‘별’이 들어간 가사가 있을 땐 별 모양의 불꽃을 쏜다”고 설명했다.

 

 

불꽃 오륜기

 

요즘 이들은 28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와 11월부터 인천, 부산 등 6개 지역에서 열리는 평창겨울올림픽 성화 전달 행사, 내년 2월 열릴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관련 행사에서는 반짝이는 불꽃을 많이 이용해 ‘희망’이란 단어를 표현할 예정입니다.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회오리 모양의 불꽃으로 오륜기(올림픽을 상징하는 기)를 나타낼 계획이지요.”(윤 씨)

 

어린이들이 불꽃축제를 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불꽃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지 말아요. 바람이 강하면 불꽃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향할 수도 있어요. 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되도록이면 안전요원이 있는 지점에서 구경하도록 해요. 안전하게 불꽃을 보며 꿈과 창의력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문 씨)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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