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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로봇과 인간이 축구 대결하는 그날까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27 0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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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봇 ‘쿠봇’을 만나다

축구로봇 ‘쿠봇’을 개발한 국민대 로봇축구팀 쿠도스 신주성 팀장 (가운데)을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경기 양오초 6학년 김규현 군(왼쪽)과 서울잠신초 6학년 황다연 양. 두 어린이기자가 들고 있는 것이 쿠봇이다

‘지이잉∼. 지이잉∼.’ 무게 3kg에 키 45cm인 축구로봇 ‘쿠봇’이 멋진 기계음을 내며 빠르게 걸었다. 카메라 렌즈가 달린 머리가 위, 아래, 좌우로 움직였다. 카메라 렌즈에 빨간 공이 포착됐다. 곧장 공 앞으로 바짝 다가간 쿠봇이 오른발을 들어 올린 뒤 공을 차자 공이 데구루루 굴러갔다.

 

쿠봇은 국민대 대학원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로봇축구팀 ‘쿠도스’가 만든 축구하는 로봇. 쿠봇은 우리나라 로봇으론 유일하게 지난 7월 브라질에서 열린 로봇들의 월드컵인 ‘로보컵’ 키즈 리그에 출전했다. 1997년 시작되어 세계 각국을 돌며 매년 열리는 로보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로봇축구대회. 키즈 리그는 키 40∼90cm의 소형 축구로봇들이 참여하는 리그다.

 

축구로봇은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우리나라의 축구로봇 기술은 어느 수준일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양오초 6학년 김규현 군과 서울잠신초 6학년 황다연 양이 출동했다. 그들은 25일 국민대에서 쿠봇을 만났다.

 

‘쿠봇’이 슛을 하기 위해 공에게 다가가고 있다

쿠봇이 공을 지나친 이유는?

 

쿠봇은 사람이 조종하는 로봇이 아니다. 미리 입력된 알고리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처리절차)에 따라 축구를 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두 발로 걸어 다니는 로봇)이다.

 

동아어린이기자들이 다소 의아해했다. 쿠봇이 바로 앞에 있는 공을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거나 겨우 공을 찬 뒤에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넘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쿠도스의 신주성 팀장(국민대대학원 기계설계학)은 “쿠봇은 로봇축구경기장에서 가장 잘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다. 그래서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 한다”면서 “쿠봇은 작동하는 장소가 달라질 때마다 매번 다시 프로그래밍을 한다”고 말했다.

 

사람처럼 드리블, 패스, 헤딩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두 동아어린이기자는 기대와 달리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쿠봇을 보며 “답답해요”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웃으며 말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을 본 사람들은 로봇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만 현재 기술은 그에 미치지 못한답니다. 앞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요.”

 

축구로봇도 훈련을 한다고?

 

쿠봇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황 양이 “로봇도 연습을 하면 축구실력이 나아지느냐”고 묻자, 신 팀장은 “연습을 하면 훨씬 나아진다”고 답했다.

 

로봇의 축구연습은 사람이 하는 것과는 다르다. 쿠봇에 일단 컴퓨터 언어로 알고리즘을 입력한 뒤 그 알고리즘이 정확하게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하는 것. 만약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시 수정하는 작업을 수십 수백 회 반복한다. 이런 과정에서 축구로봇은 공을 보면 더 빠르게 다가가 더 정확하게 공을 차 골대에 넣는 뛰어난 축구선수로 진화한다.

 

로보컵에 참여하는 로봇축구의 제작자들은 2050년까지는 인간과 로봇이 축구대결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과학자를 꿈꾸는 김 군이 “어떻게 하면 로봇 전문가가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변 사물에 호기심을 갖고 떠오르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움직이는 커다란 기계를 본다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관심을 갖고 궁금증을 해결해보는 것이지요.”(신 팀장)

 

▶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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