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알 수 없는 몇몇 친구들이 이유 없이 저에게 카카오톡으로 욕을 합니다. 평소에 반에서 저를 괴롭히거나 특별히 사이가 안 좋은 친구는 별로 없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모르는 번호의 사람들이 저를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해서 마구 욕을 퍼붓고 나가버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너무 화가 납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초등 5학년 S 군

일러스트 임성훈

A. 알 수 없는 몇몇 친구들이 카카오톡으로 욕을 퍼붓고 나가버려서 정말 화가 나겠네요.ㅠㅠ S 군이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친구들의 행동에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될 것 같아요. 용기내서 상담신청해준 것 고마워요.

누군가가 S 군을 카카오톡에 초대해서 욕을 했다면 학교폭력 중에도 ‘사이버 폭력 및 언어폭력’ 유형에 해당해요. 이런 식으로 사이버 상에서 언어폭력을 당했을 때는 욕을 하는 상대방에게 일일이 대답할 필요가 없어요. 그들이 남길 글을 삭제하지 말고 저장(채팅방을 삭제하지 말고 그대로 보관하거나 대화 내용을 캡처할 수 있어요)해 증거를 확보하세요. S 군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도울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어요.

많이 놀라고 걱정됐을 텐데,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힐링이 필요해’에 고민을 보내준 것처럼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해요. 담임선생님, 상담선생님,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참느라 혼자 속이 많이 상하고 힘들었겠지만 한 번 더 용기 내어보면 어떨까요?

혹시 이렇게 해도 해결되지 않았다거나, 더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운영하는 학교폭력상담전화(1588-9128)로 전화해서 상담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월~금요일(오전 9시~오후 10시), 혹은 토요일(오전 9시~오후 1시)에 통화할 수 있어요. 학교폭력과 관련된 궁금증이나 대처방법에 대해 상담하면 도움이 될 거에요. 힘내요!

▶ 이주영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전문상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