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뽀로로. 동아일보 자료사진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인공 캐릭터 ‘뽀로로’가 최근 2014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의 어린이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뽀로로를 비롯해 어린이에게 ‘인기 짱’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TV 밖으로 나오고 있다.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는 실제 서울시 시내버스로 태어나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로보카 폴리’는 뮤지컬로 제작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로로의 뒤를 바짝 쫓는 타요와 폴리.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들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세 캐릭터의 리더십을 각 캐릭터에게 가상으로 들어봤다.

 

“잘 돌봐줘요” 뽀로로

 

안녕. 난 펭귄 ‘뽀로로’야. 내 별명은 ‘뽀통령’. 어린이들에게 대통령만큼의 힘을 가진다는 이유에서 이런 별명이 붙여졌지.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개구쟁이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책임감이 강한 펭귄이라고.

 

너희들 ‘크롱’ 알지? 눈밭에서 우연히 발견한 알에서 태어난 공룡이야. 말을 잘 못하는 아기인 크롱을 내가 맡아서 키우고 있지. 사실 크롱이랑 나는 자주 싸워. 크롱이 내가 하는 일을 따라하면서 장난을 심하게 걸 때가 많거든. 내가 쌓아놓은 블록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나를 놀리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화가 나지만 크롱이 아기니까 이해해주려고 해. 크롱이랑 함께 놀면 재밌기도 하고 말이야.

 

“나를 따르라” 폴리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폴리(앞 줄 왼쪽)와 친구들. 로이비쥬얼 제공

 

“도와줘∼.” 마을 어디에서 ‘구조신고’가 들어오면 ‘삐용삐용’ 사이렌을 울리면 달려가는 나는 로보카 ‘폴리’야. 경찰차인 나는 우리 구조대의 리더지.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그 방법을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마을에 에너지가 부족해졌을 때도 사람들에게 전기를 아끼는 법을 알리자고 먼저 친구들에게 제안했지.

 

또 나는 로이, 헬리 등 다른 구조대 친구들이 구조를 할 때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말해줘. 로이는 소방차니까 크레인이나 사다리 등을 쓰도록, 헬리콥터인 헬리에게는 하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이야기해주지. 그러면 구조가 막힘없이 착착 이루어진단다.

 

“내가 도와줄게” 타요

 

나는 ‘타요’. 서울 시내 곳곳을 ‘부릉부릉’ 돌아다니는 시내버스지. 시내버스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르는 것도 많고 서툴기도 해. 길을 잃은 적도 있단다. ‘씨투’나 ‘라니’ 같은 다른 버스들이 나를 많이 도와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해.

 

나는 이렇게 친구들에게 받은 도움을 다른 친구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단다. 길을 가다가 버스를 놓쳐 울고 있는 아이를 데려다 주기도 하고, 또 마음에 드는 친구와 함께 놀고 싶어 하는 친구를 위해 내가 ‘슬쩍’ 빠져주기도 했지.

 

※한뼘 더

 

세 캐릭터 가운데 나의 평소 행동이랑 닮은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나와 닮은 행동을 하는 캐릭터와 그 이유’를 어린이동아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나와 닮은 캐릭터는?’이라는 제목의 글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재미난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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