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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마지막 아시아경기 도전하는 선수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19 05: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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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재혁 선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 우리나라를 스포츠 강국으로 이끌어 온 베테랑 태극전사들 중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끝으로 아시아경기와 작별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 중 힘든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이 있다. 마지막까지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그들의 끈기와 노력을 살펴보자. 》

 

‘오뚝이 역사’ 사재혁

 

남자 역도 사재혁 선수(29·제주도청)는 자신의 첫 아시아경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스포츠의 진정한 정신인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선수다.

 

사 선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77kg급 금메달, 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77kg급 용상(가슴 위까지 바벨을 들어 올린 다음 허리와 다리의 반동을 이용해 머리 위로 올리는 것)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 역도의 최강자였다.

 

그러나 어깨를 심하게 다쳐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해 2011년 전국체전에서 일반부 77kg급 금메달을 따 복귀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불행이 한 번 더 겹쳤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경기 도중 팔꿈치가 ‘탈구(뼈가 서로 어긋나는 것)돼 팔이 펴지지 않았던 것. 당시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가 오히려 부상을 악화시켰다. 그는 귀국 후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마친 뒤엔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오뚝이 역사(뛰어나게 힘이 센 사람)’라는 그의 별명처럼, 다시 한 번 벌떡 일어났다.

 

사 선수는 “런던올림픽 이후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을 했을 때는 마음이 편했는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는 힘든 재활을 견뎌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누가 팔을 잡기만 해도 움찔움찔했다”고 말했다.

 

고통스러운 재활과정을 마친 사 선수는 지난해 6월 열린 역도선수권대회 일반부 85㎏급에서 인상(바벨을 두 손으로 잡아 한 번의 동작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올려 일어서는 종목), 용상, 합계 3관왕에 올랐고, 올해 7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역도는 몸의 완벽한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만 수술대에 올라도 원래 기량을 되찾기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사 선수의 복귀는 더욱 놀랍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강한 의지의 결과물인 것이다.

 

고통의 시간을 넘어선 사 선수. ‘기적’을 들어 올린 뒤 아시아경기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신아람 선수가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1초 오심 판정’을 당한 뒤 하염 없이 울고 있다. 아이비타임즈
신아람 선수

“비운은 없다” 신아람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오심(잘못 심판함)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 여자 펜싱 에페의 신아람 선수(28·계룡시청)가 아픔을 딛고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독일 브리타 하이데만과 맞붙었다. 연장전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하이데만 공격을 세 차례 막아냈지만 경기장 시계는 그대로 ‘0초’가 아니라 계속 ‘1초’에 머물러 있었고, 결국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하며 5대 6으로 쳤다.

 

그러나 신 선수는 런던올림픽 이후 9개월 만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펜싱월드컵 A급대회 여자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하이데만을 6대 5로 꺾어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오심 판결에 눈물을 펑펑 흘리며 펜싱경기장을 1시간 동안이나 떠나지 못하던 신 선수. 금메달을 안타깝게 놓친 그녀는 ‘비운(순조롭지 못한 슬픈 운수)의 선수’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그러나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 선수는 그런 이미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런던 때 한 번 불운했을 뿐이다. 오히려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긍정적이었다. 그는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아경기인데 아직 금메달이 없다”며 금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상처를 딛고 경기장에 나설 신 선수가 아시아경기 첫 금메달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극전사들, 응원합니다!”

 

신아람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오심 판결이 지난 후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고마운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 국민들의 응원 덕분임을 밝힌 것입니다.

 

사재혁 선수도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던 분들이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라며 응원해주셨다. 짧은 한마디에 마음이 움직였다”라며 선수 복귀를 하는데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음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번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 봅시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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