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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인터스텔라’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1-14 04: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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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비결? 끝없는 호기심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데일리메일
영화 ‘인터스텔라’의 촬영 모습

최근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12세 이상 관람 가)가 개봉 7일 만에 250만 명을 넘으며 큰 인기다. 이에 “역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영국 런던 출신인 놀런은 1998년 영화 ‘미행’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메멘토’(15세 이상 관람 가), ‘다크나이트’(15세 이상 관람 가), ‘인셉션’(12세 이상 관람 가) 등을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영국 아카데미 올해의 예술인상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굵직한 상을 수차례 받았다.

 

이렇듯 그가 내놓는 영화들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놀라운 상상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늘 궁금해하고 공부하고

 

놀런이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기 시작한 건 7세 때. 아버지와 함께 처음 극장에서 공상과학(SF) 영화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영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 탄탄한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이 결합해 우주의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이 영화를 통해 우주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 놀런은 끊임없이 우주를 탐구하며 상상의 세계를 펼친다.

 

영화에 나타난 그의 놀라운 상상력은 이러한 호기심과 엄청난 지식에서 비롯된다. ‘인터스텔라’가 대표적 예. 이 영화를 두고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은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상대성 이론’이 가장 잘 반영된 영화”라고 극찬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상대성 이론은 ‘어떤 물체도 빛보다 빨리 이동할 수 없다는 것’과 ‘빛을 포함한 모든 것이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밝힌 이론이다. 우주의 탄생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은 학문적 수준이 워낙 높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

 

놀런은 상대성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고, 이 영화를 위해 연구된 물리학 지식이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지식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놀라운 상상력을 펼쳤는지를 엿볼 수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거대한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장면.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진짜 이미지를 카메라에

 

컴퓨터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컴퓨터 그래픽(CG) 기술로 무장한 영화가 넘쳐나는 요즘, CG가 아닌 진짜 이미지를 고집하는 놀런.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광활한 옥수수 밭을 실제로 경작하고, 거대한 모래바람은 특수 골판지를 갈아서 만든 물질을 바람에 날려 연출했다.

 

영화 속 행성의 풍경 역시 CG가 아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우주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촬영했고, 큰 파도가 몰려오는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40kg이 나가는 우주복을 입고 물 위를 수없이 달려야했다.

 

놀런은 실제 이미지보다 정교한 기술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짜인 CG보다 실제로 구현한 이미지가 영화를 보는 관객의 오감을 일깨운다고 믿는다. ‘다크나이트’를 촬영할 땐 영화의 배경이 된 고담 시 세트장을 실제 제작했는데, 얼마나 사실적으로 거대하게 만들었던지 당시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의 한 임원이 그곳에서 길을 잃을 정도였다.

 

끊임없이 성장

 

이렇듯 놀런은 호기심과 학문적 탐구, 영화 속 세계를 실제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매번 성장해왔다.

 

그의 데뷔작인 ‘미행’의 제작비용은 6000달러(약 600만 원). 투자받을 곳을 찾을 수 없어 자신이 가진 돈을 들여 영화를 만들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이 돋보인 이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전에 여러 영화제를 통해 알려졌다.

 

스타 감독으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놀런은 엄청난 투자를 받았다. 그 다음 작품인 ‘메멘토’는 900만 달러(약 98억 원)를 투자받아 만든 작품이다. 가장 최근 작품인 ‘인터스텔라’는 1억6500만 달러(약 1800억 원)가 투입되었다. 데뷔작 제작비의 3만 배 수준을 투자받은 것. 놀런이 새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덕분에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이 되었다.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오마주’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엄청난 지능을 발휘하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어릴 적 보고 큰 감동을 받았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오마주(hommage)’한 것이지요.

 

오마주란 특정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다시 나타내 그 작품과 작품의 감독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여러분이 본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만약 여러분이 애니메이션 감독이라면 어떤 애니메이션을 ‘오마주’해 어떤 이야기가 담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나요? 그 장면을 오른쪽 공간에 그림으로 그린 뒤 설명글을 적어봅시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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