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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미국 수출된 ‘꽃보다 할배’ 만든 나영석 PD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05 04: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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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것을 비틀어 보자

나영석 PD. 뉴시스

《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포맷(방송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 틀과 진행방식)이 미국 NBC 방송에 팔렸다. 우리나라 예능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포맷이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수출된 것이다.내년 상반기 NBC에서 방영될 이 프로그램은 60, 70대 어르신들과 젊은이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꽃보다 할배의 기본 구성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나라들에 방송될 예정.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사람은 나영석 프로듀서(PD). 그는 꽃보다 할배에 이어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꽃보다’ 시리즈를 연이어 기획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하는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

 

어르신들이 배낭여행을 떠난다면?

꽃보다 할배 출연자들

 

꽃보다 할배는 지난해 7월 첫 방송부터 인기였다. 유료채널 가입자만 시청하는 케이블 방송임에도 첫 방송의 시청률이 4.15%에 달했다. 이후 7%대도 기록했다.

 

이토록 꽃보다 할배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뻔한 것을 비틀어보는 나 PD의 기획력 덕분. 연예인이 배낭여행을 떠나는 방식의 예능프로그램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예능과 꽃보다 할배가 다른 점은 젊고 인기 있는 연예인이 아닌 어르신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배낭여행은 20대 청춘의 전유물이었다. 만약 어르신들이 배낭여행에 도전하면 어떨까 싶었다.”(나 PD)

 

발상의 전환이었다. 배낭여행이 낯선 어르신들이 직접 계획을 세워 여행하면서 좌충우돌하는 모습, 예능프로그램에 익숙지 않은 그들의 꾸밈없는 행동은 시청자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짐꾼으로 등장한 배우 이서진이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진땀 빼는 광경은 웃음을 자아낸다.

 

꽃보다 할배가 종영한 이후 나 PD는 도도하기만 할 것 같은 여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꽃보다 누나’와 40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꽃보다 청춘’을 연이어 기획해 인기를 끌었다.

 

탄탄한 이야기의 힘

 

그가 PD로서 언제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2001년 KBS에 입사한 이후 2년 동안 방황했다. “예능프로그램을 잘 만들려면 연예인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선배들의 충고가 내성적인 나 PD에게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숫기 없는 내가 예능 PD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좋은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자‘고 다짐했고, 이후 방송의 탄탄한 이야기를 기획하는 데 집중했다. 스토리텔링이란 일정한 사실을 쭉 나열하는 것과 달리, 인물과 배경, 사건을 갖춘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다른 이에게 전하는 것을 말한다.

 

그를 우리나라의 대표 예능 PD로 만든 것은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었다. 이명한 PD와 나 PD가 공동 기획해 만든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30∼40%인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나 PD는 선배인 이 PD가 섭외한 인기 연예인들에게 제 성격에 맞는 캐릭터를 부여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게임에서 진 사람은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밖에서 자는 등 진솔하면서도 우스꽝스런 장면이 연출됐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 나온 여행

지에 대한 정보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인기를 끌었다.

 

상상력 펼쳐 뒷이야기 꾸미기

 

다음은 ‘꽃보다 할배’ 속 한 장면입니다. 각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읽고 뒤이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해 4컷 만화로 그려보세요.

“말이 안 통하네∼”

 

배우 배일섭이 스위스의 한 숙소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배 씨는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질문하고, 숙소 직원은 영어로 답하지요. 뒤이어 어떤 일이 펼쳐졌을까요?

끝이 없는 언덕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어르신 배우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달렸던 몬주익 언덕을 걸어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5분이면 꼭대기에 도착한다는 언덕이지만 아무리 걸어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데….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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