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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리와 초콜릿 공장’ 그림작가 퀀틴 블레이크 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1-08 2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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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에 빠져 봐

‘찰리와 초콜릿 공장’ 그림작가 퀀틴 블레이크 전

‘찰리와 초콜릿 공장’ 표지 삽화(1995)
 

영화로 유명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작 동화의 그림을 그린 퀀틴 블레이크의 작품을 전시한 ‘퀀틴 블레이크, 스위트 팩토리(달콤한 공장)’가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영국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블레이크는 동물이나 어린아이 캐릭터를 통해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자유로운 그림체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이 특징.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16세 때 영국 잡지 ‘펀치 매거진’에서 만화가로 활동하며 그렸던 초기 작품부터 그의 그림책, 그가 런던의 건물과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그린 작품까지 총 180점을 감상할 수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이 담긴 그의 그림들을 만나보자.

 

 

희망을 잃지 말아요

 

과일로 저글링 하는 매그놀리아 씨(1980)
 

블레이크의 그림은 연하고 부드러운 색깔을 주로 사용한 수채화.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버려진 장난감, 가난하거나 곤경에 빠진 친구처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담은 그의 그림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미국의 소설가 러셀 호번의 유작(세상을 떠난 사람이 생전에 세상에 남긴 작품)인 ‘로지와 마법의 말’(2012)은 호번이 블레이크에게 삽화를 부탁하기 위해 특별히 쓴 책. 여자 어린이 로지는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뒤 쓸쓸하게 버려진 아이스크림 막대를 주워 모은 후 막대들과 신나는 모험을 떠난다. 블레이크는 발랄한 로지와 아이스크림들을 무지갯빛 색깔로 표현하며 꿈 속 세계를 수채화로 표현했다.

 

막대 아이스크림 산 앞에 선 로지와 스티케리노(2012)
 

사랑스러운 두 여동생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매그놀리아 씨에게 없는 한 가지는? 바로 부츠 한 짝. 블레이크가 1980년 발표한 그림책 ‘매그놀리아 씨’는 매그놀리아 씨가 부츠 한 짝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그린 그림책. 재치 있게 운율을 맞춰 쓴 이 작품으로 블레이크는 영국에서 출판된 그림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가에게 주는 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 마침내 부츠 한 짝을 찾아낸 매그놀리아 씨의 행복한 표정을 감상해 보자.

 

 

생각할수록 웃겨요

 

온실 속 앵무새들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뒤퐁 교수님(1992)
 

블레이크의 작품들은 한 장면씩 뜯어볼수록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에 이야기들이 숨어 있기 때문.

 

“안녕, 나의 멋진 깃털 친구들!” 뒤퐁 교수님은 자신이 키우는 앵무새 열 마리에게 매일 아침마다 똑같은 인사말을 건넨다. 교수님의 말을 똑같이 따라하는 앵무새들은 매일 같은 말만 하는 그가 지겨워져 집안 곳곳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전전긍긍하는 교수님의 표정과 능청스러운 앵무새들의 표정이 감상 포인트.

 

놀이공원의 회전목마인 척하는 거대한 악어와 신나서 달려오는 아이들(1978)
 

영국 소설가 로알드 달의 책 ‘악어 이야기’(1978) 속 블레이크의 그림에도 재치와 유머가 가득하다. 악어는 마치 놀이동산의 회전목마나 나무인 척 하며 어린이가 다가오길 기다린다.

 

애플리케이션으로 무료 오디오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재미와 감동이 두 배. 전시장 4층에는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과 블레이크로부터 ‘10분 일러스트레이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블레이크가 그린 여러 가지 캐릭터들이 한 번에 등장하는 가상현실(VR)도 전시장 3층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0일까지. 입장료 초등생 3000원, 어른 8000원. 문의 02-330-6229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도움말=김정현 KT&G 상상마당 갤러리 큐레이터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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