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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인사이드 아웃 기쁨’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미국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픽사 스튜디오(픽사)’의 창립 30주년 특별전이 8월 8일까지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픽사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기발한 배경에서 독창적인 스토리를 펼쳐내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컴퓨터 회사에서 시작된 픽사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토이스토리 감독이자 애니메이터(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인 존 라세터, 컴퓨터공학자 에드 캣멀이 1986년 힘을 합쳐 만든 회사. 픽사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와 공동으로 작업해 1995년 토이스토리를 제작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2006년 디즈니는 픽사를 인수(다른 회사의 주식과 경영권을 사들임)했다.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를 그린 스케치. 지엔씨미디어 제공
 

이번 전시는 토이스토리 시리즈, 인사이드 아웃(2015년), 니모를 찾아서(2003년) 등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픽사의 아티스트들이 그린 스케치, 스토리보드(주요 스토리를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정리한 계획표), 3D 캐릭터 모형 등 45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애니메이션별로 전시하고 있다.

 

 

요리하는 생쥐 탄생

 

‘라따뚜이’의 레미가 요리하는 모습을 나타낸 스케치
 

훌륭한 요리사가 되기를 꿈꾸는 쥐 ‘레미’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라따뚜이’(2007년).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레미의 모습은 제작 초기단계에 레미를 그린 스케치들과 다르다. 초기엔 다른 생쥐처럼 늘 네 다리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애니메이션에서 평소에는 네 다리로 걷고 요리를 할 때는 두 다리로도 걸어 다니는 캐릭터가 된 것.

 

왜 모습이 바뀐 걸까? 평범한 생쥐가 아니라 요리를 잘하는 생쥐에 대한 스토리가 만들어지면서 레미도 사람과 똑같이 두 손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요리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 이처럼 스토리가 완성되어 가면서 캐릭터의 초기 모습, 성격 등은 달라지기도 한다.

 

11세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감정을 특징 있는 캐릭터들로 그려낸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각 캐릭터의 컨셉은 제작 초기에 거의 완성된 경우다. ‘기쁨’은 별, ‘버럭’은 불, ‘슬픔’은 눈물방울, ‘소심’은 신경세포, ‘까칠’은 영화 속 주인공이 싫어하는 채소인 브로콜리의 모습에서 따왔다.

 

 

몸소 바다로 ‘풍덩’

 

‘니모를 찾아서’에서 현장학습에 참여 중인 니모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
 

애니메이션 속 멋진 배경을 만들기 위해 아티스트들은 참고할 만한 장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조사를 한다.

 

맑고 푸른 바다 속 아름다운 산호초와 형형색색 물고기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배경으로 유명한 니모를 찾아서. 전시에서 아티스트들이 이 배경을 위해 수년 간 해양 식물을 조사하며 바닷속을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카리브해에서 3개월간 머물며 스쿠버 다이빙도 했다.

 

인간이 버리고 간 지구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사는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월-E’(2008년)의 배경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티스트들이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를 그리기 위해 냄새나는 거대한 쓰레기 처리시설을 수십 번 찾아가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정보를 모은 것.

 

 

경험에서 시작돼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위해서는 수십 만 장의 스토리보드가 필요하다.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이 수많은 스토리를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답은 자신의 경험. 니모를 찾아서의 감독 앤드류 스탠튼은 아들과 시간을 보낼 때마다 아들이 다칠까봐 걱정하느라 그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아들을 과잉보호하는 아빠 물고기를 다룬 이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생각해냈다.

 

인사이드 아웃의 감독도 사춘기를 겪는 자신의 딸에 착안해 스토리를 구상했다. 관람료 어린이 9000원, 성인 1만3000원. 문의 02-325-1077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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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23: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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