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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비인형 전시 ‘바비 더 아이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03 22: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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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바비인형 전시 ‘바비 더 아이콘’

“어린이들이 상상을 통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비인형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루스 핸들러)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의 설립자인 루스 핸들러가 밝힌 바비인형을 만든 이유다. 핸들러는 딸인 바바라가 종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59년 바비인형을 처음 만들었다. ‘미국 위스콘신 주의 윌로우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바비’라는 이야기가 바비인형에 붙여지면서 이 인형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바비 탄생 58주년을 맞이해 28일까지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서울 송파구)에서 바비인형 200여 점을 전시하는 ‘바비 더 아이콘’이 열린다. 전시의 대표적인 바비인형과 함께 이 인형의 역사를 들여다보자.

 

 

통통한 바비 등장

 

타임 표지 모델이 된 통통한 바비
 

큰 인기만큼 바비인형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초기 바비인형은 작고 예쁜 얼굴에 잘록한 허리를 가진 날씬한 몸매가 특징이었다. 또한 백인에 금발머리였다. 이런 바비인형의 모습이 어린이들에게 대표적인 미인의 모습처럼 인식되고 인종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

 

이런 비판을 받아들여 바비인형은 조금씩 변화해왔다. 1980년대에는 피부가 검은 ‘블랙 바비’가 등장했고, 이후 세계 각국의 민속 의상을 입은 다양한 인종의 ‘인터내셔널 바비인형 시리즈’가 제작됐다. 전시에서는 한국, 베트남, 인도 등 20여 개 나라의 바비인형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통통한 몸매의 ‘굴곡 있는 바비’와 원래 바비인형보다 키가 작은 ‘키 작은 바비’, 키가 큰 ‘키 큰 바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던 굴곡 있는 바비인형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당당한 CEO의 모습

 

 

바비인형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는 시대의 변화도 담겼다. 1970년대까지 바비인형은 패션모델, 승무원, 발레리나 같은 직업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졌다.

 

1984년 정장을 차려입고 당당한 표정을 한 최고경영자(CEO) 바비인형이 출시됐다. ‘커리어우먼(일하는 현대적인 여성) 바비’로 불리는 이 바비인형은 당시 낮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밤에는 자기 생활을 즐기는 멋진 커리어우먼을 표현한 것.

 

1990년대부터는 남자의 직업이라고만 여겨졌던 직업을 가진 바비인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활약이 크지 않은 분야에 여성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한 것. 1990년에 ‘파일럿 바비’, 1993년엔 ‘군인 바비’, 1995년엔 ‘소방관 바비’와 ‘축구선수 바비’가 나온 것. 대통령 바비인형도 나와 주목을 받았다.

 

 

오드리 헵번, 인형으로

 

전시에는 당대 선망하는 여성상으로 꼽히던 여성들을 나타낸 바비인형도 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인 오드리 헵번(1929∼1993) 바비인형이 대표적. 뛰어난 연기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1950년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헵번은 은퇴 후 가난하고 배고픔에 떠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데 남은 삶은 바친 인물. 관람료 무료. 문의 02-3213-2606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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