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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뿌우∼ 이웃사랑 최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20 2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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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본받을만한 코끼리의 습성

아기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엄마 코끼리와 이웃 코끼리. 서울대공원 제공
 
 

물가에서 엄마 코끼리와 함께 장난을 치던 아기 코끼리가 실수로 발을 헛디뎌 ‘풍덩’ 물에 빠지고 말았다. 엄마 코끼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른다. 엄마 코끼리는 과연 아기 코끼리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었을까.

 

서울대공원(경기 과천시)은 물에 빠진 한 살짜리 아기 코끼리 ‘희망이’를 13세 엄마 코끼리 수겔라와 36세의 노련한 이웃 암컷 코끼리 키마가 함께 구해내는 감동적인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희망이가 물웅덩이에 빠지자 엄마 코끼리 수겔라는 너무 놀라 허둥지둥한다. 이 모습을 목격한 키마가 재빨리 달려와 엄마 코끼리 수겔라를 얕은 물가로 안내한다. 키마와 수겔라는 함께 물에 들어가 첨벙대는 희망이를 건져 물 밖으로 나온다. 엄마의 사랑과 이웃의 관심이 아기 코끼리의 목숨을 구한 것.

 

집단생활을 하는 코끼리는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도 본받을만한 코끼리의 습성에 대해 알아보자.

 

엄마 코끼리의 도움을 통해 일어서려는 아기 코끼리. 쾰른=AP뉴시스
 
 

남의 새끼까지 ‘우쭈쭈’

 

코끼리는 모성애(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가 뛰어난 동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코끼리는 모계(어머니 쪽의 핏줄 계통) 사회를 중심으로 무리에 속한 모든 암컷이 새끼를 함께 기르는 ‘공동육아’를 하는 동물이다. 자신이 낳은 새끼 코끼리는 물론 무리의 다른 암컷 코끼리가 낳은 새끼도 자신의 새끼처럼 살뜰히 돌보는 습성을 가졌다. 서울대공원의 아기 코끼리 ‘희망이’를 구하기 위해 엄마 코끼리 수겔라뿐만 아니라 키마까지 나선 것도 이러한 습성 때문.

 

무리의 어른 코끼리들이 한 마리 새끼를 돌보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자주 목격된다. 태국의 환경전문매체인 엘리펀트뉴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한 마리의 아기 코끼리를 재우기 위해 여러 마리의 어른 코끼리가 코와 다리로 아기 코끼리를 ‘쓰담쓰담’ 문질러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 코끼리가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교육 역시 무리의 암컷 코끼리가 모두 나서 돕는다. 먹이를 고르는 법과, 잘 씹어 먹는 법, 헤엄치는 법도 새끼 코끼리의 친엄마를 포함한 모든 어른 코끼리가 가르친다.

 

다리를 다친 새끼 코끼리를 진흙탕에서 꺼내주는 어른 코끼리. 암창 야생동물 보호구역=AP뉴시스
 
 

약한 동료를 지켜라!

 

코끼리는 적게는 몇 마리에서 많게는 수십 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산다. 이 무리의 공동체의식은 아주 끈끈하다. 무리 안에서 다른 코끼리에 비해 약하다거나 다친 코끼리가 있을 경우 다른 코끼리들이 힘을 합쳐 이 코끼리를 보호한다.

 

만약 사자와 같은 맹수가 약한 코끼리를 공격하려 하면 그 코끼리를 둥글게 둘러싸고 몸을 흔들거나 귀를 높게 세워 적을 위협한다. 적이 경고를 무시하고 실제로 공격할 경우 발로 밟거나 상아로 들이받아 맞선다.

 

멀리서 적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주변의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코끼리는 아주 낮은 음파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발을 ‘쿵쿵’ 굴러 동료에게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다친 동료가 무리에서 뒤쳐지거나 넘어진 것을 목격하면 곧바로 다가가 상황을 파악하고 다시 일어서서 무리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루 종일 걷는 ‘끈기’

 

코끼리는 끈기도 매우 뛰어나다.

 

어른 코끼리는 풀과 과일 등을 하루에 100∼300㎏ 먹어치운다. 물도 하루에 100L(리터) 가까이 마신다. 이 때문에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먹이와 물을 찾아 계속 이동해야만 한다. 야생 코끼리 무리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30㎞를 걷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끼리가 먹이와 물을 찾아 이동하는 약 46시간 동안 한 숨도 잠을 자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수십 시간을 자지 않고 걷고 또 걸었다니 그야말로 ‘끈기’의 대왕이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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