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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안덕룡 군
  • 심소희 기자
  • 2017-08-21 22: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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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물건 만드는 발명과학자 꿈꿔요”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안덕룡 군

경북 안동시 녹전초 5학년 안덕룡 군이 제39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안 군은 3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1979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과학발명대회. 지난달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선을 거친 301점의 발명품들이 전시됐다.

 

안 군의 발명품은 ‘거리조절이 가능한 당기고 밀고 구슬게임’. 각각 다른 세기를 가진 5가지 종류의 구슬 채를 이용해 게임 판에서 구슬을 굴리며 △구슬 채 골프게임 △Grass 컬링게임 △게임게이트 통과게임 △구슬 채 볼링게임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발명품은 실용성, 흥미·편리성, 창의·사고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적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전략으로 사고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안 군은 어떻게 이 게임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일까? 앞으로 또 만들어 보고 싶은 발명품은 없을까?

 

 

스마트폰 보다 재미난 구슬게임

 

안 군의 발명품인 ‘거리조절이 가능한 당기고 밀고 구슬게임’(위)과 이를 소개하는 안 군. 권오일 선생님 제공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없을까?’ 안 군의 발명은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녹전초의 전교생은 30명이다. 이중 안 군과 같은 5학년은 5명. 학생 수가 적다보니 축구, 농구 등 외부에서 많은 인원이 필요한 놀이를 하기보다는 실내에서 적은 인원이 할 수 있는 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안 군은 방과 후 학교에서 배우는 골프를 떠올렸다. 같은 힘으로 공을 쳐도 골프채에 따라서 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달라졌다. 안 군은 지도교사인 권오일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같은 극이면 서로 밀어내는 자석의 원리를 구슬채와 구슬에 적용했다. 완성된 구슬게임에는 세기가 다른 다섯 종류의 구슬채가 사용된다. 구슬을 굴릴 때 알맞은 세기의 구슬채를 선택하면 된다.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안 군은 “친구들이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는 잘 못했는데 이제는 나보다 잘해서 내가 매번 진다”라며 웃었다. 안 군 덕분에 학교의 쉬는 시간 풍경도 달라졌다. 스마트폰 게임 대신 이제는 구슬게임을 하려고 모여든다는 것. 안 군은 “친구들이 게임을 하려고 모이다보니 이전보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져 더 친해졌다”라고 했다.

 

 

‘농사 돕는 로봇’ 만들래요

 

안 군은 발명의 어떤 점에 재미를 느낄까? 그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해결한다는 점, 그리고 아이디어가 실제로 물건으로 만들어 지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안 군은 지난해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안동시 예선대회에 참가해 ‘주머니 썬캡(햇볕 가리기 모자)’이라는 발명품으로 은상을 받았다. 주머니 썬캡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도록 접고 펼 수 있는 썬캡.

 

그는 “어머니가 밭에 일하러 나가실 때는 썬캡을 쓰고 계셨는데 돌아오실 때는 잃어버리셨더라”며 “‘안경다리를 접듯이 썬캡도 일부분을 분리해서 접어 넣어 잃어버리지 않도록 보관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했다. 안 군은 이처럼 평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며 주로 아이디어를 얻는다. 떠오른 아이디어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공책에 적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사람 앞에서 발명품을 설명하며 자신감이 커졌다는 안 군. 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물건을 만드는 발명과학자를 꿈꾼다.

 

“친구들에게는 수업 시간에 자세를 교정해 주는 발명품을, 농사하시는 부모님께는 ‘고추 따는 로봇’이나 ‘바구니 들어주는 로봇’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안 군)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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