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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AI 시대 주인공은 나야 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07 22: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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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로보컵 대회 우승한 서울대 장병탁 교수

[Science]AI 시대 주인공은 나야 나!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장병탁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적인 로봇대회인 ‘국제 로보컵 대회’의 소셜 홈로봇 부문에서 인공지능(AI) 가정용 로봇인 ‘오페어’로 우승했다. 소셜 홈로봇 부문은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상황에 맞게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겨루는 부문이다.

 

오페어는 일본의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가 만든 로봇 ‘페퍼’에 장 교수 연구팀이 만든 AI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면서 완성된 로봇. 로봇 개발자를 꿈꾼다는 동아어린이기자 임은재 양(서울 마포구 홍대부설초 5)과 김남일 군(경기 군포시 당정초 3)이 최근 서울대(서울 관악구)로 출동해 장 교수를 만났다.

 

 

바쁜 부모를 돕자

 

로봇에게 음식 주문을 하는 동아어린이기자들
 

임 양이 “오페어를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장 교수는 “바쁜 현대인들의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오페어라는 이름은 외국의 가정에서 살면서 그 가정의 자녀를 돌봐주는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영어단어 ‘오페어(au pair)’에서 따온 말.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맞벌이 가정이 계속 늘게 됩니다. 혼자 집에 있는 자녀를 로봇이 잘 돌봐준다면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에 대한 걱정 없이 직장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요?”(장 교수)

 

그는 연구원들과 함께 2년 전부터 가정용 로봇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6월부터 페퍼의 움직임과 기능에 맞게 이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국제 로보컵 대회의 과제를 해낼 수 있는 로봇 오페어를 개발한 것. 페퍼는 국제 로보컵 대회의 소셜 홈로봇 부문에서 참가팀이 사용하도록 지정된 로봇이다.

 

 

배운 만큼 똑똑해

 

서울대 장병탁 교수 연구팀. 앞줄 왼쪽부터 최진영, 한철호 연구원,장 교수, 백다솜 연구원. 뒷줄 왼쪽부터 패트릭 엠마세, 한동식, 최성준, 박경화, 이충연, 이범진 연구원. 서울대 공과대학 제공
 

오페어는 음식점 주문, 고난도 심부름 등 소셜 홈로봇 부문의 총 8개 과제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오페어가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라는 김 군의 질문에 장 교수는 “많은 학습량 덕분”이라고 대답했다.

 

“오페어는 복잡한 심부름을 훌륭하게 해냈어요. 예를 들어 ‘부엌으로 가 병이 몇 개 있는지 센 다음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 병 개수를 알려줘’라는 심부름을 완벽히 해냈지요. 오페어에 매일 수십 개의 심부름을 계속 딥러닝(스스로 학습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내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 시킨 덕분이지요.”(장 교수)

 

오페어가 쉽게 이동하지 못하도록 쓰레기를 주변에 많이 놓아두거나 심부름을 갑자기 어렵게 바꾸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대처 능력을 키워주기도 했다.

 

장 교수는 “아직 오페어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기능과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는 능력 등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점을 보완해 3년 내 오페어를 상용화(일상적으로 쓰임)하고 싶다”고 했다.

 

 

AI로 로봇을 ‘뚝딱’

 

국내 AI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장 교수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서 학·석사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에서 AI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30년간 AI를 연구해왔다. 지난해에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읽고 이를 토대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AI 로봇도 개발했다.

 

“대학시절 우연히 AI 관련 책을 보고 빠져들었어요. 로봇이 AI를 가진다면 로봇이 할 일을 사람이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배우지요. 그러면 어떤 종류의 로봇이든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장 교수)

 

동아어린이기자들이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요”라고 묻자 그는 웃으며 “창의성”이라고 했다.

 

“AI 시대에 간단한 일을 하는 직업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로봇이 사람처럼 창의적인 일을 하려면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 어린이들은 지금부터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여러 곳을 여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장 교수)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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