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 왕도마뱀. 내셔널지오그래픽 캡처 |
왕도마뱀 혈액 속 성분을 통해 슈퍼 세균을 없애는 새로운 항생제(세균 등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물질로 다른 미생물을 없애는 물질)의 후보 물질이 개발됐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연구팀은 “코모도 왕도마뱀의 혈액 속 물질을 변형시켜 항생제 후보 물질인 ‘DRGN-1’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코모도 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섬에 주로 사는 거대한 도마뱀.
코모도 왕도마뱀은 입속에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바로 세균이 득실거리는 침. 코모도 왕도마뱀이 먹잇감을 물면 침이 상대의 몸에 들어가 각종 병을 유발시킨다. 그러나 이 도마뱀의 혈액 속에는 세균 등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 ‘VK25’가 들어있어 자신의 침 속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VK25를 변형해 DRGN-1을 만든 것. 이 물질은 기존 항생제로 잘 죽지 않는 ‘녹농균’과 ‘황색포도알균’을 없애는 데 탁월하다. 녹농균과 황색포도알균은 패혈증(피에 세균이 들어가 몸에 종기가 생기는 병)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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