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형 거대 로봇 대전
미국의 온라인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가 최근 어마어마한 크기의 탑승형 로봇인 ‘메소드-2’를 탄 자신의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인간이 직접 타서 조종하는 탑승형 거대 로봇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키 3.8m, 무게 1.5t(톤)의 초대형인 메소드-2는 우리나라 로봇개발 기업인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로봇. 사람이 로봇의 가슴 부분에 있는 탑승석에 앉아 조종하며, 로봇은 두 다리로 저벅저벅 걸을 수 있다. 메소드-2는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데 쓰일 예정.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을 실현시켜 줄 또 다른 탑승형 거대 로봇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로봇 대결 펼쳐요
쿠라타스. 데일리메일 |
일본의 로봇 제조업체인 스이도바시중공은 2012년 키 3.8m, 무게 5t의 전투용 로봇 ‘쿠라타스’를 공개했다. 사람이 로봇 가운데에 있는 조종석에서 직접 조종하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어할 수도 있다. 쿠라타스는 네 다리의 끝에 달린 바퀴로 시속 10㎞로 이동한다.
쿠라타스의 무기는 1분간 비비탄(플라스틱 탄환) 6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총. 물이 든 페트병을 동시에 6발이나 발사할 수 있는 로켓발사대도 가졌다.
전투용 로봇 마크 2. 페이스북 캡처 |
이 쿠라타스에게 도전장을 내민 로봇이 있었으니, 미국 로봇 제조업체인 메가보츠가 개발한 ‘마크 2’다. 키 4.57m, 무게 6t의 2인승인 마크 2는 양손에서 약 1.36㎏ 무게의 페인트 탄을 시속 160㎞로 발사한다.
메가보츠가 2015년 스이도바시중공에 “쿠라타스와 마크 2를 대결시키자”고 제안하고 스이도바시중공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올해나 내년 두 로봇의 결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봇 타고 꿈의 세계로
하지메 43. 페이스북 캡처 |
어린이들의 놀이기구 역할을 할 로봇도 등장했다.
일본 로봇제조사인 하지메연구소는 지난해 키 4m, 무게 300㎏의 알루미늄 로봇 ‘하지메 43’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1분에 4m씩 뚜벅뚜벅 두 다리로 걷는다. 로봇의 머리와 어깨 부분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로봇 내부에 있는 조종사가 보면서 조종한다.
이 로봇은 각종 행사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움직이는 놀이기구로 활용될 예정. 일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로봇 건담’에서 영감을 받아 이 로봇을 만든 하지메연구소는 “애니메이션에서처럼 로봇을 타보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디든 달려가요
몬도 스파이더 |
캐나다 예술재단인 잇아트연구소는 이동용 로봇인 ‘몬도 스파이더’를 개발 중. 거미를 닮은 데다 거미처럼 8개의 다리를 지닌 이 로봇의 높이는 약 1.5m, 폭은 2.5m다.
이 로봇은 사람을 태우고 1초에 최대 1.2m씩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다리는 여러 개의 관절로 이뤄져 있어 잘 구부려진다. 또 강철로 만들어진 긴 다리 덕분에 울퉁불퉁한 지형도 잘 걸을 수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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