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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드론, 네팔 유적 위를 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08 22: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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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되살리는 문화재

[Science]드론, 네팔 유적 위를 슝~

수백, 수천 년이 된 문화재는 원래 모습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금이 가고 색이 변하기도 하고 사람의 손길 탓에 손상도 된다. 지진, 태풍 같은 재난이나 화재로 한순간에 원래 모습을 잃기도 한다.

 

이렇듯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손상됐을 때 온전한 모습을 되찾게 해주는 복원 작업은 중요하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에 힘입어 복원 작업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진다.

 

 

3D 프린터로 되살린 ‘용 주전자’

 

절반이 손상된 백자 주전자.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2015년 3D(입체) 프린터를 이용해 중국 송나라 시대의 백자 주전자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1915년 경기 지역에서 출토된 백자 주전자는 몸체에 화려한 용과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지만 절반은 깨져 문양이 없어진 상태였다. 깨진 범위가 크고 문양도 복잡해 손으로는 복원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었다.

 

이때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이 3D 프린터. 먼저 3D 스캐닝(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이미지들을 종합해 입체적으로 나타낸 것)을 통해 이 백자가 원래 용과 구름무늬가 주전자를 한 바퀴 휘감는 형상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백자의 깨진 부분을 정교한 문양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완벽하게 출력한 뒤 출토된 백자에 정교하게 붙였다. 이를 통해 백자 주전자는 원래 모습을 찾았다.

 

복원 작업을 이끈 국립중앙박물관 이해순 학예연구사는 “3D 프린팅 기술은 사람이 눈으로는 잘 볼 수 없는 유물 내부의 형태도 파악하기 때문에 복원의 정확도가 높다”면서 “문화재에 손을 대지 않고 복원하기 때문에 복원하면서 문화재에 생기는 충격도 적다”고 설명했다.

 

테러로 파괴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도 3D 프린터가 이용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중부의 팔미라 조각상 유물을 망치로 부숴 얼굴 부분이 크게 손상됐지만, 이탈리아의 문화재 전문가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조각상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3D 프린터로 복원한 백자 주전자

 

지진 피해 유적, 드론으로

 

네팔 다라하라 타워 주변에 드론을 띄우는 모습
 

2015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다라하라 타워’가 무너졌다. 1832년 세워진 높이 62m의 이 타워는 내부가 213개의 나선형 계단으로 이뤄진 문화재. 지진 이후 네팔 정부가 복원에 참고하기 위해 무너진 타워의 모습을 여러 곳에서 사진으로 찍었지만 현장 전체의 모습을 담아낼 방법은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드론(무인기)’. 우리나라 드론촬영업체인 ‘드론프레스’의 드론은 타워 주변을 비행하면서 피해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을 찍었다. 이 드론으로 다라하라 타워뿐 아니라 지진으로 폐허가 된 더르바르 광장 등 네팔의 문화유적 곳곳의 피해 모습을 담았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네팔은 문화유적들을 복원하고 있다.

 

드론은 땅속에 묻힌 문화재를 찾아내는 데도 쓰인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삼국시대의 무덤인 나주 정촌고분을 발굴할 때 드론을 활용했다. 정촌고분은 산 비탈에 있어 맨눈으로 전체 고분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기 때문. 드론 덕분에 고분의 구조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민경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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