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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가자미 외교

청와대 만찬에 오른 가자미구이(왼쪽)와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청와대 제공

 

우리는 가자미로 구이뿐 아니라 회, 조림, 찜까지 다양하게 즐긴다. 특히 북쪽에선 살과 뼈가 연한 물가자미로 식해(생선과 밥, 양념 등을 버무려 삭힌 음식)를 만들어 먹었는데, 6·25전쟁 이후 피란민(난리를 피해 가는 사람)들이 남쪽에 전파했다. 회냉면의 원산지 함경도에선 감자 전분으로 뽑은 면 위에 가자미를 올렸다.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인 시인 백석은 ‘흰밥과 가재미(가자미)와 나는/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고 노래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의 7일 청와대 만찬(저녁식사) 식탁에 거제산(産) 가자미구이가 올랐다. 함경도 피란민 부모를 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 거제다. 가자미구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백악관이 내놓은 메뉴이기도 하다. 당시 백악관은 “생선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미 정상회담 때 만찬장에 오른 메인 요리도 가자미였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 수산물 수입은 크게 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재협상이 이뤄질 경우 가자미 등에 대한 전면 개방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내다봤다. “거제산 가자미는 다른 나라 것보다 더 쫄깃한 식감을 가졌다”는 청와대 설명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우리나라 수산물 시장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속뜻을 내비친 것이다. 정상 만찬에는 한미 FTA 체결로 대량 수입된 미국산 대신 전북 고창산 쇠고기로 만든 갈비구이도 제공됐다.

 

국빈(국가적으로 대접하는 손님) 만찬은 외국 정상에 대한 가장 정중한 예우인 동시에 외교적인 메시지도 담아낸다.

 

동아일보 11월 8일 자 조수진 논설위원 칼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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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22:32: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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