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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로힝야 외면’ 아웅산 수지에게 비난 쏟아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1-02 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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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의 자질은?

아웅산 수지(위쪽)와 방글라데시로 피난 간 로힝야족. 네피도·콕스 바자르=AP뉴시스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이 자신의 나라에서 탄압받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세계적으로 비판이 쏟아진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 사는 소수민족으로 미얀마와 오랜 기간 역사, 종교적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군의 탄압이 심해져 많은 수의 로힝야족이 죽거나 다쳐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떠난 상태.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양희 유엔(UN·국제연합) 인권 조사관이 최근 유엔 본부에서 “수지가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는 것에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수지는 로힝야족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최근 뒤늦게 “난민이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설했다. 하지만 이 연설에서도 로힝야족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조사관은 “미얀마에는 로힝야족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가 넘치고 있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수지가 인류애를 보이자고 나선다면 사람들이 이를 따를 것”이라며 수지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지는 미얀마의 군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끈 인물로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민주화와 인권 향상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리더라면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나라가 가진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치부(부끄러운 부분)를 덮으려는 태도는 리더에 대한 불신만 더 키우게 하지요. 잘못이 있으면 나서서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많은 이가 리더에게 요구하는 바람직한 자세이지요.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수지는 군부의 인권 탄압에 대해 비판하며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권력을 잡은 후 “로힝야족의 인권 탄압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자 이를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크게 비판받고 있지요.

 

진정한 리더에게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후 바른 길로 나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 나치 독일이 행한 잘못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통합된 유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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