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처럼 부푸는 우주 호텔
달 표면에 세워질 우주정거장 가상도.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 캡처 |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달 궤도(행성, 인공위성 등이 다른 천체의 둘레를 돌며 지나가는 길)에 우주정거장을 세운다. 우주정거장은 우주 비행사들이 오랜 기간 동안 머물 수 있는 우주기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나사가 미국 우주관련 기업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팽창(부풀어 부피가 커짐)식 모듈 B330을 이용한 우주정거장을 2022년까지 달 궤도에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에서 접은 상태로 발사되는 모듈 B330은 우주에 도착하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우주 비행사 6명이 머물 수 있는 크기가 된다.
이 우주정거장은 달 궤도에서 창고 역할을 하거나 우주비행사들이 머물면서 훈련을 받고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첫 우주정거장은 1971년 소련(지금의 러시아)이 지구 궤도에 건설한 살류트입니다. 살류트1부터 살류트7까지 우주정거장으로 활용된 뒤 1991년에 임무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스카이랩(1973∼1979), 러시아의 미르(1986∼2001) 등도 지구 궤도에 건설돼 각종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임무를 마친 우주정거장들은 다시 지구의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불에 타 사라지는 과정을 거치지요.
2011년 완공돼 지금도 활동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브라질, 유럽우주기구(ESA) 산하 11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여해 개발했습니다. 총 지휘는 나사가 맡고 있어요. ISS는 지구에서 330∼410㎞ 떨어진 높이에서 시속 2만7740㎞의 속도로 하루에 지구를 약 15.78회 돌고 있답니다.
우주정거장은 인간이 지구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우주로 나가기 위한 중간 기지의 역할을 합니다. 나사가 달의 궤도에 짓는 우주정거장도 화성 탐사를 위해 중간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달은 지구에서 38만3000㎞ 떨어져 있지만 화성은 지구에서 5600만㎞ 떨어져 있어요. 달을 오가는 데는 일주일 정도가 걸리고 화성에 다녀오는 데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주정거장은 긴 우주여행 중간에 짐을 풀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지요.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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