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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1879∼1910)의 붓글씨가 바티칸에 전시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로 다음달 9일부터 바티칸에서 두 달간 열리는 한국 천주교 역사 특별전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에서 천주교 신자였던 안 의사의 붓글씨 작품인 ‘경천(敬天)’이 전시되는 것.
‘경천’은 ‘하늘을 공경한다’는 뜻. 이 붓글씨 작품은 안 의사가 일본 정치가인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다음해인 1910년 3월 중국 뤼순 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앞두고 쓴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의 역사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바티칸에서 한국 관련 특별전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에는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목민심서’와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십자가도 전시된다.
정약용은 천주교를 가까이 했다는 이유로 1801년 전라도 지역으로 쫓겨나 18년 동안 갇혀 살았다. 이때 쓴 책이 목민심서. 목민심서는 목민관(지방관리)이 지켜야할 지침과 더불어 관리들의 폭정(포악한 정치)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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