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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110번 버스에서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승객들. 대중교통 제공 |
한밤중 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한 승객을 나머지 승객들과 운전기사가 힘을 모아 살린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버스 회사인 대중교통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35분경 창원 시내를 달리던 110번 버스에서 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었다. 그러자 몇몇 승객이 해당 남성 주위로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 함께 바닥에 눕혔다. 차를 세운 운전기사는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구급차가 언제 올지 모르니 차라리 버스로 병원에 옮기자”고 승객들이 한목소리로 제안했고 운전기사는 즉시 병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위급한 환자를 두고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보다 버스를 이용해 가까운 병원으로 달려가는 게 빠르다고 판단한 것. 버스의 병원행에 불만을 표시하는 승객은 없었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일부 승객들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온몸을 주무르며 마사지를 했다. 다행히 약 10분 만에 버스가 병원에 도착했고, 해당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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