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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가 금강초롱꽃의 새로운 영문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든 엽서. 반크 제공 |
우리나라 식물의 학명(동식물에 붙여지는 학술적 이름) 중 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운동이 벌어진다.
우리나라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VA NK)는 “한국 자생(저절로 나서 자람) 식물 4073종 가운데 학명과 영문 이름 등에 일본 학자명이나 일본식 지명이 들어 있는 것은 315종”이라면서 “이런 이름 대신 우리가 새롭게 만든 영문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일부 우리나라 꽃의 학명에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의 식물을 연구하고 분류했던 일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의 이름이 들어있다. 나카이가 학명이 없던 한국의 자생 식물들의 학명을 처음 등록하면서 자기 이름을 넣었기 때문. 개나리의 학명은 ‘포시티아 코리아나 나카이(Forsythia Koreana Nakai)’다.
금강초롱꽃의 학명인 ‘하나부사야 아시아티카 나카이(Hanabusaya asiatica Na kai)’에는 조선총독부 첫 공사인 하나부사 요시타다의 이름이 들어있다.
반크는 우리말 발음을 이용해 개나리에는 ‘Gaenari’라는 영문 이름을 만들어주는 식으로 일부 꽃의 새로운 영문 이름을 만들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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