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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황금' 발견해서 대박!... 석유 발견해서 폭발적 경제 성장한 가이아나

남동연 기자  |   2024-06-10


가이아나 앞바다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모습. 석유회사 엑슨 모빌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의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탐사 결과가 나왔지요. 20%의 확률을 뚫고 석유를 찾는 데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산유국(석유 등의 기름을 생산하는 나라)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동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곳은 미국의 심해 탐사분석 기업 ‘액트지오’. 최근 액트지오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동해 심해 지역의 구조가 남미의 가이아나 유전(석유가 나는 지역)과 비슷하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세계 최대의 심해(깊은 바다)유전을 발견하면서 이른바 ‘석유 대박’이 난 가이아나가 어떤 나라인지 살펴보고, 석유 시추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 어솜이나성실 박사의 대화로 알아보아요. 



갑자기 석유가 펑펑!




포항 앞바다에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세종=뉴시스



어솜이 박사님! 세계 최대의 심해 유전을 가진 가이아나는 어떤 나라인가요?



나성실 가이아나는 남미 대륙 북부에 위치한 국가로, 인구 약 81만의 작은 나라야. 국토의 약 85%는 열대우림으로 뒤덮여있고, 과거엔 사탕수수와 쌀을 생산하는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지. 영국 BBC에 따르면 가이아나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였단다. 하지만 1916년부터 99년에 걸친 탐사 끝에 2015년 대형 유전을 발견하면서 얘기가 달라졌어. 석유 매장량이 무려 110억 배럴(1배럴은 약 159L(리터))에 달하거든. 2019년 12월 20일에 첫 석유 생산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하루에 1만5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다가 올해 초엔 하루 약 64만5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단다. 2027년엔 하루에 약 130만 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어솜이 우와! 그렇다면 가이아나의 경제는 폭발적으로 성장했겠네요?



나성실 맞아. 코로나19로 세계적 경제 위기에 처했던 2020년에도 가이아나는 약 43%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됐어. 국제통화기금(IMF)은 2028년까지 가이아나가 연평균 20%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본단다. 석유가 나오기 전인 2019년에 가이아나의 경제성장률은 연간 약 5.4%에 불과했으니, ‘석유 대박’이 딱 맞는 표현이지.



어솜이 석유로 나라의 운명이 바뀐 거군요. 비슷한 사례가 또 있나요?



나성실 북유럽의 노르웨이도 1963년 유전을 개발한 후 여러 실패를 거듭하다 1971년부터 석유를 생산하고 있어. 유럽연합(EU)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세계 5위의 석유 수출국이 됐지. 2021년 노르웨이의 석유 및 가스 수출은 노르웨이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생산된 물건과 서비스를 모두 합친 금액)의 20% 이상을 차지해. 노르웨이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지.



바닷속 검은 황금을 찾아라!




정부는 최근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경북 경주시에서 바라본 포항 영일만 앞바다. 경주=뉴시스



어솜이 발견한 유전을 개발하면 석유를 수출해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군요. 그런데 박사님, 석유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나성실 수억 년 전 바다에 살던 동물 사체나 식물 등의 생물체가 땅에 묻힌 다음, 높은 열과 압력을 받으면서 만들어진 액체 혼합물을 ‘석유’라고 한단다.



어솜이 깊은 땅속에 있는 석유를 어떻게 찾아내요?



나성실 땅속을 X-Ray로 찍는다고 생각하면 돼. 석유가 매장돼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선 탄성파를 이용하지. 지표면에 파동(진동이 주위로 퍼져나가는 현상)을 발생시킨 후, 파동이 되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과 생김새를 분석해 지질구조를 알아내는 거야. 탄성파의 속도는 통과하는 물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석유가 있는지 알 수 있지.



어솜이 아하! 그래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하는 것이군요.



나성실 맞아. 올해 말엔 땅속으로 긴 구멍을 뚫는 탐사 시추를 할 예정이야.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석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지. 수심 약 1㎞를 뚫어야 하는데, 한 번 시추 할 때 1000억 원 이상의 돈이 들고 성공률은 약 20%란다.


▶어린이동아 |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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