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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는 북극 얼음, 두껍게 만드는 방법 찾았다

권세희 기자  |   2024-09-25


빙하가 얼어 있는 모습. 극지방의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NASA 제공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지요.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바닷물의 표면)이 높아져, 바닷가 주변 육지는 물에 잠길 위험이 커져요. 이런 가운데 영국 연구진이 빙하를 두껍게 만드는 실험에 나서 성공했어요.


유럽 일간 유로뉴스 등 외신은 “영국 스타트업 ‘리얼 아이스’가 바다의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을 두껍게 만드는 초기 실험에 나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추가 연구를 거듭하면 극지방의 얼음을 다시 두껍게 얼려 빙하가 녹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이 기업의 연구진이 빙하를 두껍게 만든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해빙 아래 구멍을 뚫은 다음 이 구멍으로 매우 차가운 바닷물을 끌어올려요. 이후 쌓여있는 눈 위에 물을 다시 뿌리는데, 이 과정에서 차가운 바닷물이 눈 속의 공기 주머니를 채우게 돼요. 그렇게 되면 눈이 딱딱한 얼음으로 변화하지요. 이것이 점점 쌓이면 해빙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


실제로 캐나다 주변의 바다의 얼음을 뚫어, 펌프를 통해 물을 끌어올리는 실험을 해 본 결과 이전과 비교해 최대 50㎝ 정도 얼음이 두꺼워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이 기업은 얼음을 뚫고 물을 쉽게 퍼 올릴 수 있는 수중 로봇 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에요.


리얼 아이스는 “우리의 목표는 얼음을 두껍게 얼려 북극의 해빙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이라면서 “북극 해빙이 있어야 이곳의 야생동물과 원주민 등도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밝혔어요.


[한 뼘 더] 2050년엔 북극에 산불이 자주 난다고?


2050년 이후에는 북극 지역에 산불이 자주 난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나왔어요. 기초과학연구원(IBS)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연구단장은 “북극 지역의 ‘영구동토층’이 급격히 녹으면서 캐나다와 시베리아 지역의 산불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영구동토층은 토양 온도가 0도 이하로 2년 이상 얼어있는 토양. 이곳에는 많은 탄소가 저장되어 있어요.


연구진은 ‘복합지구시스템모델(CESM)’을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얼음이 물로 변하고, 이것이 마르면서 결국 북극 지역의 토양과 대기가 건조해져 산불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어린이동아 |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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