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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문예상 11월 장원/동시]단풍잎 과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2-11-28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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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진(서울 강동구 서울대명초 4)



햇빛이

바삭하게 구워 준

단풍잎 과자


군고구마처럼

고소한 

맛이 날 것 같아


입에 넣으면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날 것 같아


앗! 

어디서 

탄 냄새가 나네!?


햇빛에 타 버려

바닥에 떨어진 

아까운 단풍잎 과자


#심사평

#2022 문예상 11월


12월이 다가왔음을 실감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11월은 겨울의 문턱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날씨가 따뜻해서 많은 어린이들이 가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11월에는 유독 ‘가을’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많이 응모됐어요.

11월 문예상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작품은 ‘홍시’라는 제목의 동시예요. 탐스럽게 익은 홍시를 따려는 나, 같이 먹자는 듯 달려드는 거미와 파리를 소재로 재밌는 동시를 지어주었어요. 이 시의 백미(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는 마지막 연이 아닐까 싶어요. ‘홍시를 나눠 먹으면 마음도 홍시처럼 빨갛게 익는다’는 표현에서 시은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버금상 수상작인 ‘색칠놀이’는 계절의 변화를 해와 구름과 바람의 색칠놀이에 빗대었어요. 가을이 되어 세상이 알록달록 물드는 건 해가 색칠놀이를 한 것이고, 겨울이 돼 세상의 색이 사라지고 하얗게 변하는 건 바람과 구름의 색칠놀이, 이후 봄이 되는 건 또 다시 해가 색칠을 한 것이라는 상상이 정말 재밌었어요.

또 다른 버금상인 ‘단풍잎 과자’는 청각적 심상(실제 귀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적 표현), 후각적 심상(냄새를 맡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적 표현)이 두드러지는 시였어요. 바삭바삭한 단풍잎의 소리, 고소한 군고구마 냄새와 같은 가을의 소리와 향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답니다.

이제 정말 올해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모두 올해 초 목표한 바는 다 이루어 가고 있겠죠? 만약 ‘문예상 코너에 작품 오르기’가 목표였다면 얼른 도전하세요!^^ 모두 따뜻한 연말 되길 바라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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