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쓰레기는 내 먹이가 아니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1-26 22:31:5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비닐봉지 삼킨 바다거북

목에 비닐봉지가 걸린 채 헤엄치는 바다거북. 데일리메일 캡처

 

비닐봉지 쓰레기를 삼켜 고통 받는 바다거북의 사진이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은 홍해(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좁고 긴 바다) 바닷속에서 비닐봉지가 목에 걸린 채 헤엄치는 대모거북의 사진을 보도했다.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 등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대모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적색목록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멸종위기를 겪고 있는 심각한 멸종위기종(CR)이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영국 본머스대에서 강사로 일하는 사이드 라시드 씨(46). 지난 9월 홍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그는 바다거북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가다가 바다거북이 비닐봉지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 바다거북이 바닷속에 떠다니던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하고 먹은 것으로 추측했다.

 

라시드 씨는 비닐봉지를 당겨 바다거북의 목구멍 속 20㎝ 정도까지 들어가 있던 비닐봉지를 빼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해양 쓰레기는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우리나라 서해에서 발견된 붉은바다거북의 뱃속에서도 중국과 한국의 비닐 쓰레기가 잔뜩 발견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바다에는 쓰레기 외에도 바다거북을 위협하는 것이 많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고기잡이 그물도 그중 하나예요. 호주 ABC 방송은 최근 많은 바다거북들이 호주 북부 해안에 버려진 플라스틱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렸을 때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개발되고 있어요. 미국의 해양보호재단인 오세아나는 모든 새우잡이 그물 안에 ‘거북 탈출 장치(TED)’를 달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물에 거북 탈출 장치를 붙이면 새우처럼 작은 생물은 그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바다거북처럼 큰 생물은 이 장치에 부딪쳐 그물 바깥으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해양 쓰레기겠지요.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7만800t(톤)이나 된다고 해요.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우리가 소중히 보호하고 지켜야 할 자연이지요. 바닷속에도 수많은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