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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 [월드 돋보기]별명으로 보는 메르켈 리더십
  • 이채린 기자, 강문정 인턴기자
  • 2017-11-16 22: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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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과 강인함으로 우뚝

《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에서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메르켈은 지난 9월 총리로 또 뽑히면서 4번 연속 총리로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껏 독일에서 4번 연속 당선된 총리는 헬무트 콜(1930~2017)뿐이었다. 이토록 그가 독일 내에서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르켈은 1990년부터 정치에 뛰어들어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유난히 별명도 많다. 별명을 통해 메르켈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자. 》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베를린=AP뉴시스

 

“귀 기울여요”

 

메르켈의 많은 별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독일어로 엄마를 뜻하는 ‘무티(Mutti)’다.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엄마처럼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부드럽게 소통하는 태도를 갖고 있어 갖게 된 별명.

 

그는 국민과 직접 만나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추진하려는 정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고 또 국민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을 때마다 이를 진행한다. 2015년엔 시리아 난민을 독일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국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네 번이나 열었다. 9월엔 어린이 150여 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들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동물과 음식’, ‘꿈’에 대한 질문을 듣고 진솔하게 답했다.

 

평소 소탈한 모습도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메르켈은 총리 취임 이후 줄곧 화려한 관저(고위직 공무원들이 살도록 마련된 집) 대신 베를린의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직접 단골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최근엔 5년 연속 같은 옷을 입고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가 말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경제 쑥쑥

 

메르켈은 11년간 영국을 이끌며 경제를 발전시켰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1925∼2013)와 비슷한 점이 많아 ‘독일의 마거릿 대처’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13년째 독일 총리직을 맡고 있는 메르켈은 동독 경제를 살리면서 독일의 전체 경제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 지난 7월 독일의 실업률은 3.7%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남성 지도자가 많은 정치계에서 여성으로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점도 주목받는다. 그는 현재 실질적으로 유럽연합(EU)을 이끌면서 난민을 받지 않으려는 EU 국가들을 설득하고 극우주의 세력이 늘어나는 유럽을 통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 때문에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유럽 곳곳에서 테러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난민에 대한 공포심이 높은데도 유럽 국가들에게 난민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

 

EU 총회에서 EU의 미래에 대해 연설하는 메르켈 총리.

 

반성하고 나아가요

 

메르켈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배우려는 모습 때문에 ‘학습 기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유대인 수용소를 방문해 과거 나치 독일이 행한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독일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난민을 받아들이는 정책에 적극적인 이유도 여기 있다.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신과 이념이 다른 경쟁 정당의 정책을 학습하고 수용하는 점도 학습 기계와 들어맞는다. 메르켈은 독일의 대표적인 보수 정당인 기독교민주당 소속. 2011년 진보 정당인 녹색당과 사회민주당이 주장하는 ‘징병제(일정한 기간 군대에 강제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 폐지’ ‘원자력발전소 폐지’를 과감히 받아들여 실행시켰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강문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강문정 인턴기자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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